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2년 가(訶)

태화당 2019. 8. 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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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견안시시안(眼無見眼始是眼)

이불문이시시이(耳不聞耳始是耳)

추월춘화무한경(秋月春花無限景)

기인열락기인희(幾人悅樂幾人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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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눈을 봄이 없어야 비로소 이 눈이요

귀가 귀를 들음이 없어야 비로소 이 귀니

추월춘화(秋月春花)의 한없는 경치에

몇 사람이 열락(悅樂)하고 몇 사람이 한숨 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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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가()는 꾸짖을 가. 원음(原音)이 하.

   3행 경()은 경치 경.

   4행 출문(出門)하면 누구를 만나며 입문(入門)하면 무엇을 보느냐 (出門逢阿誰 入門見甚麽. 은 누구 옥. 조사 아) [直指心體卷下]. 등한(等閒)이 추풍이 이름과 일사(一似)하여 사람을 서늘하게 할 뜻이 없건만 사람이 스스로 서늘히 여긴다 (等閒一似秋風至 無意凉人人自凉) [五燈會元 續略卷三 昭覺紹淵章]. 파초잎 위에는 근심의 비가 없건만 단지 이 시인(時人)이 단장(斷腸)의 소리로 듣는다 (芭蕉葉上無愁雨 只是時人聽斷腸) 등등의 말이 있음. ()은 기뻐할 열. ()는 한숨 쉴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