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목(隻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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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색무선후(秋色無先後)
조락유취차(凋落有取次)
수유동여이(雖有同與異)
쟁나척목하(爭那隻目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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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색(秋色)은 선후(先後)가 없지만
조락(凋落)에 차례를 취함이 있나니
비록 동(同)과 이(異)가 있지만
척목(隻目)임을 어찌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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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척(隻)은 외짝 척.
2행 조(凋)는 시들 조. 먼저 시드는 것과 나중에 시드는 것이 있으므로 한 말.
3행 동(同)은 1행, 이(異)는 2행을 지칭한 말. 그러나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모두 다 동이(同異)에 해당됨. 육상(六相. 總相 別相 同相 異相 成相 壞相)은 화엄경 초지(初地)의 십대원중(十大願中) 제사원(第四願)의 글에 있음 [불교사전]. 삼(三) 동상(同相)이란 뜻이 서로 위배하지 않음이 이름이 동(同)이니 이르자면 뜻이 비록 종종차별(種種差別)이 있으나 동일법계연기(同一法界緣起)인 연고니라. 마치 눈 귀 등 제근(諸根)이 비록 각기 부동(不同)이나 한가지로 일신(一身)이라서 서로 위배하지 않음과 같나니 고로 가로되 동상(同相)이요. 사(四) 이상(異相)이란 다이(多異)가 상망(相望)하여 이(異)가 되나니 이르자면 종종차별(種種差別)의 뜻이 비록 동일체(同一體)지만 각기 그 옳음에 적합하여 서로 혼람(混濫)하지 않음이니라. 마치 눈 귀 등 제근(諸根)이 각기 그 씀을 얻어 잡난(雜亂)하지 않음과 같나니 고로 이르되 이상(異相)이니라 [三藏法數十九 出華嚴一乘敎義分齊章]. 총별성괴(總別成壞)는 문(文)이 길어 생략함.
4행 쟁(爭)은 어찌 쟁. 나(那)는 어찌 나. 삼라만상(森羅萬象)의 온갖 조화(造化)가 모두 당인(當人)의 한 짝 눈이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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