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보(僧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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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망우주인무수(茫茫宇宙人無數)
기개남아시장부(幾箇男兒是丈夫)
이주장상난위승(易做將相難爲僧)
제각승보여약무(除却僧寶餘若無)
원정방포사대난(圓頂方袍事大難)
수식참괴시필추(須識懺愧始苾蒭)
수조불시등한사(修造不是等閒事)
요지정심급선무(要知淨心急先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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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망(茫茫)한 우주에 사람이 무수(無數)하지만
몇 개의 남아(男兒)가 이 대장부더냐
장상(將相)이 되기는 쉽지만 승인이 되기는 어렵나니
승보(僧寶)를 제해 버리면 나머지는 없음과 같도다.
원정방포(圓頂方袍)의 일이 매우 어렵나니
모름지기 참괴(懺愧)를 알아야 비로소 필추(苾蒭)니라
수조(修造)가 이 등한(等閒)한 일이 아니지만
요컨대 정심(淨心)이 급선무인 줄 알아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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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승보(僧寶)는 삼보(三寶. 佛寶 法寶 僧寶)의 하나.
1~2행은 오등전서권사십칠 별봉운장(五燈全書卷四十七 別峯雲章)에 나오는 구절.
3~4행 최조공(崔趙公)이 묻되 제자가 이제 출가(出家)하려고 하오니 얻겠습니까. 스님(徑山)이 가로되 출가는 곧 대장부(大丈夫)의 일인지라 장수(將帥)나 재상(宰相)의 능히 할 바가 아니니라. 공(公)이 이에서 성찰(省察)이 있었다 [五燈全書卷三 鶴林玄素法嗣徑山道欽章. 道欽은 牛頭法融下六世]. 주(做)는 지을 주. 장(將)은 장수(將帥) 장. 상(相)은 정승 상.
5~6행 승인의 깎은 머리 모습을 원정(圓頂)이라 하고 세 가지 가사(袈裟)가 모두 네모졌으므로 방포(方袍)라 함. 참(懺)은 뉘우칠 참. 괴(愧)는 부끄러울 괴. 참괴(懺愧)는 참회(懺悔)하고 부끄러워함. 필추(苾蒭)는 비구(比丘)의 신역.
7~8행 일념(一念)의 정심(淨心)이 이 보리(菩提)이므로/ 항사(恒沙)의 칠보탑(七寶塔)을 조성(造成)함보다 수승(殊勝)하도다/ 보탑(寶塔)은 구경(究竟. 끝. 마침내)에 다해 부숴져 티끌이 되지만/ 일념(一念)의 정심(淨心)은 정각(正覺)을 이루느니라 (一念淨心是菩提 勝造恒沙七寶塔 寶塔究盡碎爲塵 一念淨心成正覺) [宋高僧傳卷二十 文殊偈]. 수조(修造)는 수축(修築)하고 조성(造成)하는 불사(佛事)를 일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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