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어(寱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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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립속중장세계(一粒粟中藏世界)
반승쟁내자대천(半升鐺內煮大千)
헌거소차경천겁(軒渠笑次經千劫)
잡안간래이산천(眨眼看來異山川)
성불작조화서몽(成佛作祖華胥夢)
설심설성몽한단(說心說性夢邯鄲)
약불일도발백한(若不一度發白汗)
언지고덕예어단(焉知古德寱語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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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톨의 좁쌀 가운데 세계를 감추고
반 되들이 솥 안에 대천을 삶고
껄껄 웃는 차에 천겁을 지나고
눈 깜빡하고 보매 다른 산천이로다.
성불작조(成佛作祖)가 화서몽(華胥夢)이요
설심설성(說心說性)이 한단몽(邯鄲夢)을 꿈이로다
만약 한 번 진땀을 빼지 않는다면
어찌 고덕(古德)의 잠꼬대의 단서(端緖)를 알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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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寱)는 잠꼬대 예. 예어(寱語)는 잠꼬대.
1~8행 립(粒)은 쌀알 립. 속(粟)은 좁쌀 속. 승(升)은 되 승. 쟁(鐺)은 노구(鼎屬) 쟁. 쇠사슬 당. 자(煮)는 삶을 자. 지질 자. 헌(軒)은 껄껄 웃을 헌. 거(渠)는 껄껄 웃을 거. 잡(眨)은 눈 깜빡일 잡. 화서몽(華胥夢)은 황제(黃帝)가 낮잠을 자는데 꿈에 화서국(華胥國)에 가서 그 나라의 태평한 모양을 보았다 함. 백한(白汗)은 진땀. 고덕(古德)은 옛날 도덕(道德)이 높은 스님을 일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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