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잡쇄(百雜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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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수장불애안(眉毛雖長不碍眼)
비공수고불애면(鼻孔雖高不碍面)
일격산하백잡쇄(一擊山河百雜碎)
나개유유불상관(那箇悠悠不相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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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이 비록 길더라도 눈을 장애(障碍)치 못하고
콧구멍이 비록 높더라도 얼굴을 장애치 못하나니
일격(一擊)에 산하(山河)가 백잡쇄(百雜碎)되더라도
그것은 유유(悠悠)해 상관치 않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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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행은 초석범기선사어록권일[楚石梵琦禪師語錄卷一]에 나오는 구절.
3행 당조(唐朝)에 인선사(因禪師)가 땅을 파던 차에 큰 흙덩이를 발견하고는 장난삼아 망치를 휘둘러 그것을 맹격(猛擊)하자 손에 응해 부서지매 홀연히 대오(大悟)했다. 노숙(老宿. 나이가 많고 道德이 높은 스님)이 듣고 이르되 온 산하대지가 인선사(因禪師)의 일격(一擊)에 백잡쇄(百雜碎)됨을 입었도다 [宗鑑法林卷八]. 백잡쇄(百雜碎)는 물건이 산산조각 나는 것.
4행 나(那)는 대사(代詞)니 저 나. 그 나. 나개(那箇)란 법성(法性)을 지칭하는 말. 유(悠)는 한가할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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