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余衆)
) -->
명산부재고(名山不在高)
유선즉시중(有仙卽是重)
육이부동모(六耳不同謀)
명찰기재중(名刹豈在衆)
분양유육인(汾陽有六人)
범승위대기(梵僧謂大器)
막위여무중(莫謂余無衆)
수림산석쇄(樹林山石鎖)
) -->
명산(名山)이 높음에 있지 않고
신선(神仙)이 있으면 곧 이 귀중하도다
육이(六耳)면 함께 모의(謀議)하지 못하거늘
명찰(名刹)이 어찌 무리에 있으리오.
분양(汾陽)에 여섯 사람이 있어
범승(梵僧)이 대기(大器)라고 말했거니와
나에겐 무리가 없다고 말하지 말아라
수림(樹林)과 산석(山石)이 에웠노라.
) -->
제목 여(余)는 나 여. 여중(余衆)은 나의 무리.
1~2행 산은 높음에 있는 게 아니라 신선이 있으면 곧 명산이니라 (山不在高 有仙則名也) [楚石梵琦禪師語錄卷十五]. 휘겸(撝謙. 撝는 휘두를 휘. 撝謙은 남을 높이고 자기를 낮춤)하고 어둠을 써야 비로소 도를 전하나니/ 대은(大隱)은 종래(從來)로 시중에 숨느니라/ 높다고 해서 명산이 아니요 온옥(蘊玉) 때문이며/ 깊다고 해서 승수(勝水)가 아니요 잠룡(潛龍)에 있느니라 (撝謙用晦方傳道 大隱從來隱市中 高不名山由蘊玉 深非勝水在潛龍) [朝鮮無竟集 無竟偈].
3행 또 묻되 무엇이 이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마조(馬祖)가 이르되 앞으로 가까이 오너라 너를 향해 말하리라. 중이 앞으로 가까이하니 마조가 벽이(劈耳. 劈은 正對著)에 바로 손바닥으로 때리고 이르되 육이(六耳)면 함께 모의(謀議)하지 못하느니라 [碧巖錄卷三 二十六則]. 육이(六耳)는 삼인(三人).
5~6행 스님(汾陽善昭)이 병분(幷汾. 幷과 汾은 둘 다 地名)이 너무 추워 이에 야참(夜參. 晩參과 같음. 申時의 설법)을 그만두려고 했다. 어떤 이방(異方)의 비구가 석장(錫杖)을 떨치며 이르러 스님에게 일러 가로되 회중(會中)에 대사(大士. 대보살) 여섯 사람이 있거늘 어찌하여 설법하지 않으려 합니까. 말을 마치자 떠났다. 스님이 게(偈)로써 밀기(密記)하였으니 가로되 호승(胡僧)이 금석장(金錫杖)을 빛내며/ 법을 위해 분양에 이르러/ 여섯 사람이 대기(大器)를 이룬다 하며/ 부양(敷揚)하기를 권청(勸請)했도다 (胡僧金錫光 爲法到汾陽 六人成大器 勸請爲敷揚) [五燈全書卷二十二 善昭章].
8행 쇄(鎖)는 에울 쇄.
'태화당수세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아아(呀呀) (0) | 2019.08.08 |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심인(心印) (0) | 2019.08.08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백잡쇄(百雜碎) (0) | 2019.08.08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비방(誹謗) (0) | 2019.08.08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일사무간(一絲無間) (0) | 2019.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