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인(心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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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명지묵조비(鄭尙明之默照非)
대혜배척게조동(大慧排斥揭曹洞)
근자조동위묵조(近者曹洞爲默照)
합취구구구업미(合取狗口口業微)
동상종지인천범(洞上宗旨人天範)
여하락타흑암리(如何落他黑闇裏)
달마지래일심인(達磨持來一心印)
막장간화묵조회(莫將看話默照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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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명(鄭尙明)의 묵조(默照)의 그름을
대혜(大慧)가 배척하고 조동(曹洞)을 게시(揭示)하였거늘
요즈음 조동을 묵조(默照)로 삼으니
개아가리 닫아야 구업(口業)이 적으리라.
동상(洞上)의 종지(宗旨)는 인천(人天)의 모범(模範)이거늘
어찌 저 흑암(黑闇) 가운데 떨어지랴
달마가 가져 온 것은 일심인(一心印)이니
간화(看話)와 묵조(默照)를 가지고 알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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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행 대혜노인(大慧老人)은 흑암(黑暗)의 언덕에 밤을 밝히는 햇불이며 탁악(濁惡)의 바다에 사람을 제도하는 나룻배니 일찍이 스스로 맹세하여 이르되 차라리 이 몸으로써 대지 중생을 대신해 지옥고를 받을지언정 마침내 불법(佛法)을 가지고 인정(人情)에 당하지 않으리라 하고는 내옹(乃翁. 大慧의 嗣法師인 圜悟克勤을 가리키는 말)의 벽암(碧巖)의 판(板)을 태웠고 동상(洞上. 曹洞宗)의 밀전(密傳)의 방(榜)을 게시(揭示)하고자 정상명(鄭尙明)의 묵조(默照)의 그름을 배척하였다 [元叟行端禪師語錄卷八. 行端은 徑山善珍의 法嗣. 大慧宗杲下四世]. 금시(今時)에 도를 배우는 사나이들이 많이들 한좌처(閑坐處)에 있으면서 머묾을 짓나니 근일(近日)에 총림에서 콧구멍이 없는 무리를 묵조(默照)라고 이르는 것이 이것이니라 [大慧普覺禪師書卷第二十九]. 배(排)는 물리칠 배. 척(擲)은 버릴 척. 게(揭)는 높이 들 게. 조동(曹洞)은 조동종(曹洞宗).
3~8행 합취(合取)의 취(取)는 조자(助字). 동상(洞上)은 조동종이니 말류(末流) 말사(末師)에 대비(對比)하여 상(上)이라 함. 회(會)는 알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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