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강(霜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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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의니기민천(秋雲旖旎起旻天)
황엽편편락정사(黃葉片片落庭戺)
임하유인태유한(林下幽人太幽閒)
신보상양음무사(信步徜徉吟無事)
욕면당면유화지(欲眠噇眠遊華池)
기래괄목대선사(起來刮目對禪詞)
일상월하계상강(日上月下屆霜降)
쟁내일기불췌하(爭柰一氣不顇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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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구름은 뭉게뭉게 가을하늘에 피어오르고
누런 잎은 조각조각 뜨락의 섬돌에 떨어지네
임하(林下)의 유인(幽人)이 너무 유한(幽閒)하여
걸음 닿는 대로 어정거리며 일 없음을 읊노라.
자고 싶으면 실컷 자며 화지(華池)에 노닐고
일어나면 눈 비비고 선사(禪詞)를 대하도다
해 뜨고 달 지더니 상강(霜降)에 이르렀거니와
일기(一氣)는 초췌(顦顇)하지 않음을 어찌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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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행 의(旖)는 구름이 피어오를 의. 니(旎)는 구름이 피어오를 니. 민(旻)은 가을하늘 민. 사(戺)는 섬돌 사. 임하(林下)는 수풀 밑. 벼슬을 그만두고 은퇴한 곳. 유인(幽人)은 세상 일을 멀리 피해 한가히 사는 사람. 은자(隱者). 유한(幽閒)은 그윽하면서도 한가로움. 신보(信步)는 걸음 닿는 대로의 뜻. 상(徜)은 노닐 상. 양(徉)은 노닐 양. 어정거릴 양. 상양(徜徉)은 어정거리며 노닐음. 목적 없이 왔다갔다 함.
5~8행 당(噇)은 먹는 모양 당. 당면(噇眠)은 실컷 자는 것. 괄(刮)은 긁을 괄. 괄목(刮目)은 눈을 비비는 것. 계(屆)는 다다를 계. 췌(顇)는 파리할 췌. 병들 췌. 초췌(顦顇)는 초췌(憔悴)와 같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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