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보시(布施)

태화당 2019. 8. 8. 10:12

보시(布施)

) --> 

내시외시일체시(內施外施一切施)

시중위최법보시(施中爲最法布施)

불문재가급출가(不問在家及出家)

이무린심수분시(而無悋心隨分施)

공수래혜공수거(空手來兮空手去)

심시본공신역수(心是本空身亦隨)

수운오도찰나간(雖云悟道刹那間)

필수광겁공덕취(必需曠劫功德聚)

) --> 

내시(內施)하고 외시(外施)하고 일체시(一切施)해야 하나니

보시(布施) 중에 으뜸이 됨은 법보시(法布施)로다

재가(在家) 및 출가(出家)를 묻지 말고

아끼는 마음이 없이 분한(分限) 따라 보시하라.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나니

마음은 이 본래 공()했고 몸도 또한 따르도다

비록 오도(悟道)가 찰나간이라고 이르지만

반드시 광겁(曠劫)에 공덕 모음을 써야 하느니라.

) --> 

1~2행 화엄십행품(華嚴十行品) 가운데 공덕림보살(功德林菩薩)이 열 가지 보시(布施)를 설했나니 문()에 이르되 불자(佛子), 무엇 등이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의 시장(施藏)이 되는가 하면 이 보살이 열 가지 보시를 행하나니 이른 바 분감시(分減施) 갈진시(竭盡施) 내시(內施) 외시(外施) 내외시(內外施) 일체시(一切施) 과거시(過去施) 미래시(未來施) 현재시(現在施) 구경시(究竟施)니라. 분감시(分減施)란 것은 이르자면 보살이 품성(稟性)이 인자(仁慈)하여 혜시(惠施)를 행하기를 좋아하나니 만약 미미(美味)를 얻으면 먼저 중생에게 준 연후에 비로소 먹으며 만약 음식을 받을 때엔 미리 생각을 지어 말하되 자기 몸 가운데의 팔만사천시충(八萬四千尸蟲) 등에게 보시하노라 하며 또 이 음식으로써 중생에게 혜시(惠施)하므로 원컨대 내가 몸뚱이에 영원히 탐착(貪著)이 끊어지게 하라 하나니 이 이름이 분감시(分減施)니라. 갈진시(竭盡施)란 것은 음식향화(飮食香華)와 자생지구(資生之具)를 일체 다 버리며 내지(乃至) 온 생명까지도 또한 아끼는 바 없나니 이 이름이 갈진시(竭盡施)니라. 내시(內施)란 것은 이르자면 보살이 나이가 바야흐로 소성(少盛)한지라 단정(端正)하고 미호(美好)하여 내지(乃至) 두목수뇌(頭目髓腦)를 중생을 제도(濟度)하는데 쓰리라 생각하고선 보시하되 마음에 후회하는 바가 없나니 이 이름이 내시(內施)니라. 외시(外施)란 것은 명화(名華) 상복(上服) 내지 왕위(王位)를 내가 이제 의응(宜應. 마땅)히 저의 구하는 바를 따라 그 뜻을 충만(充滿)코자 곧 바로 그에게 주나니 이 이름이 외시(外施)니라. 내외시(內外施)란 것은 위에 설한 바와 같은 것을 다 모두 보시하나니 이 이름이 내외시(內外施)니라. 일체시(一切施)란 것은 가사(假使) 시방인(十方人)이 와서 위의 욕구(欲求)하는 바를 다 모두 보시하여 주나니 이 이름이 일체시(一切施)니라. 과거시(過去施)란 것은 과거 제불보살의 소유한 공덕을 듣되 듣고선 집착(執著)하지 않으며 있음이 아님을 요달(了達)하여 분별을 일으키지 않으며 탐()하지 않고 맛보지 않고 또한 구취(求取)하지 않으며 의의(依倚)하는 바 없으며 법이 꿈과 같아 견고(堅固)함이 있지 않음을 보되 단지 집착하는 바의 중생을 교화(敎化)하여 불법을 성숙(成熟)케 하려고 위해 연설(演說)하며 또 다시 과거제불(過去諸佛)을 관찰하매 시방(十方)으로 추구(推求)해도 모두 가히 얻지 못하겠구나, 이 생각을 하고선 과거법(過去法)을 필경 다 버리나니 이 이름이 과거시(過去施)니라. 미래시(未來施)란 것은 이르자면 이 보살이 미래제불(未來諸佛)의 수행(修行)하는 바를 들으매 유()가 그른 줄을 요달하여 모양을 취하지 않으며 내지 생각을 짓되 이에 법이 있음이 아닌지라 버리지 않음은 옳지 못하다 하나니 이 이름이 미래시(未來施)니라. 현재시(現在施)란 것은 이르자면 이 보살이 제천(諸天) 내지 성문연각(聲聞緣覺)의 구족(具足)한 공덕을 듣고서 그 마음이 미혹하지 않으며 탐착이 있지 않으며 또 제행(諸行)을 관찰하매 꿈과 같아 실답지 않은지라 중생으로 하여금 악취(惡趣)를 사리(捨離)케 하되 마음에 분별이 없으며 보살도를 닦아 불법을 성취하여 개연(開演)하나니 이 이름이 현재시(現在施)니라. 구경시(究竟施)란 것은 이르자면 모든 보살이 일체의 소유(所有)를 버려서 중생을 만족케 한 연후에 일체중생을 개도(開導)하되 중생에 탐착을 내지 않게 되어 모두 청정한 지신(智身)을 성취하나니 이 이름이 구경시(究竟施)니라. 이 이름이 시장(施藏)이니라 [無異元來禪師語錄卷二十一]. 모든 공양(供養) 중에 법공양(法供養)이 으뜸이며 모든 보시(布施) 중에 법보시(法布施)가 으뜸이니라 [無異元來禪師語錄卷二十一. 元來壽昌經法嗣. 洞山下三十一世].

3~8행 재가(在家)는 재가인(在家人). 출가(出家)는 출가인(出家人). ()은 아낄 린. 더러울 린. ()는 쓸 수. ()은 멀 광. 넓을 광. ()는 모을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