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형화(螢火)

태화당 2019. 8. 8. 10:14

형화(螢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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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칭불오유자가(悟稱不悟猶自可)

불오칭오죄막륜(不悟稱悟罪莫倫)

입차문래다별지(入此問來多瞥地)

막장형화비일륜(莫將螢火比日輪)

여격라곡비실체(如隔羅縠非實體)

기인도차불착인(幾人到此不錯認)

삼세여래부지유(三世如來不知有)

지요불인금시인(只要不認今時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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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치고서 깨치지 않았다고 일컬음은 오히려 스스로 옳거니와

깨치지 못하고서 깨쳤다고 일컬음은 죄가 짝이 없도다

이 문에 들어오면 별지(瞥地)가 많나니

형화(螢火)를 가지고 일륜(日輪)에 비교치 말아라.

나곡(羅縠)에 막힘 같음은 실체가 아니거늘

몇 사람이 여기에 이르러 착인(錯認)하지 않던가

삼세여래(三世如來)는 있음을 알지 못하나니

단지 금시의 사람을 인정하지 않음을 요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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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반디의 불.

1~2행 오법(吾法) 가운데엔 오()로써 불오(不悟)를 삼음은 허물이 없지만 오직 깨치지 못하고서 깨쳤다고 일컫는 자는 대망어(大妄語)를 이루느니라 (吾法中以悟爲不悟無過 惟不悟而稱悟者大妄語成) [無異元來禪師語錄卷三十]. ()은 짝 륜. 무리 륜.

3행 별()은 잠깐 볼 별.

5행 라()는 깁 라. ()은 고운 깁 곡. 나곡(羅縠)은 아주 얇고 고운 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