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아도(阿堵)

태화당 2019. 8. 8. 10:19

아도(阿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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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작선역작악(使人作善亦作惡)

다유부족과불평(多愈不足寡不平)

군자애재취이도(君子愛財取以道)

기인불피타사작(幾人不被他使作)

일식불회즉이물(一息不回卽異物)

백년탐물멱무적(百年貪物覓無跡)

일도회심도피안(一度回心到彼岸)

인지탐정시가석(人只貪程是可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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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하여금 선을 짓고 또 악을 짓게 하며

많을수록 더욱 부족하고 적으면 불평(不平)하도다

군자도 재물을 사랑하지만 도로써 취하나니

몇 사람이나 그것의 부려 씀을 입지 않는가.

일식(一息)이 불회(不回)면 곧 이물(異物)인지라

백 년토록 탐한 물건이 찾으매 종적이 없도다

한 차례 마음을 돌리면 피안에 이르거늘

사람이 단지 노정(路程)만 탐하니 이 가석(可惜)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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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도(阿堵)1 이것. 이 물건. 진대(晋代)의 속어(俗語). 2 진대(晋代)의 왕연(王衍)이 돈을 더러운 것으로 알고 돈이란 말을 입 밖에 내지 않자 그의 아내가 일부러 돈을 상() 위에 놓았을 때 왕연이 아도(阿堵)를 가져가라고 말했다는 고사(故事). 곧 돈을 가리키는 말. 아도물(阿堵物).

2행 불평(不平)1 공평하지 않음. 2 불만이 있어 마땅하지 않게 여김. 원망을 품음. 3 병으로 몸이 편안치 못함.

4행 사작(使作)은 부려서 씀.

6행 백 년토록 탐함 물건은 하루아침에 티끌이요 삼 일 동안 닦은 마음은 천 년의 보배로다 (百年貪物一朝塵 三日修心千載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