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멸도(滅度)

태화당 2019. 8. 8. 10:22

멸도(滅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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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류중생일신구(九類衆生一身具)

도탈불소일탄지(度脫不消一彈指)

실무중생득멸도(實無衆生得滅度)

일초직입여래지(一超直入如來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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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류중생(九類衆生)을 한 몸에 구족(具足)했나니

도탈(度脫)하는데 한 번 손가락 퉁김도 소비치 않도다

실로 중생이 멸도(滅度)를 얻음이 없음이여

한 번 초월해 바로 여래지(如來地)에 들어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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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과()를 증득(證得)하는 것. 열반(涅槃)의 뜻. 생사를 멸()하는 고로 멸도(滅度)라고 이름한다 (滅生死故名爲滅度) [北本涅槃經卷二十九].

1~4행 어떤 좌주(座主. 講僧)가 묻되 반야경(般若經. 金剛般若波羅蜜經)에 이르되 구류중생(九類衆生)을 제도(濟度)하여 다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게 한다 하며 또 이르되 실로 중생이 멸도(滅度)를 얻은 자 없다 하니 이 양단경문(兩段經文)을 어떻게 통회(通會)하겠습니까. 전후인(前後人)의 설()에 다 이르기를 실로 중생을 제도하되 중생상(衆生相)을 취하지 않음이라 하였거니와 늘 의심하되 결단치 못하였으니 청컨대 스님께서 위해 설하십시오. 스님(大珠慧海니 마조의 法嗣)이 이르되 구류중생(九類衆生)을 일신(一身)에 구족(具足)하여 수조수성(隨造隨成. 짓는 대로 그대로 이루어짐)하나니 이런 고로 무명(無明)은 난생(卵生)이 되고 번뇌에 포과(包裹)됨은 태생(胎生)이 되고 애수(愛水)에 침윤(浸潤)함은 습생(濕生)이 되고 홀연히 번뇌를 일으킴은 화생(化生)이 되느니라. 깨친 즉 이 부처요 미()하면 호가 중생이니 보살은 단지 염념심(念念心)으로써 중생을 삼으므로 만약 염념심체(念念心體)가 다 공()한 줄 요득(了得)하면 이름하여 중생을 제도함이니라. 지자(智者)는 자기의 본제상(本際上)에서 미형(未形)을 제도하나니 미형(未形)이 이미 공()했으므로 곧 실로 중생이 멸도를 얻은 자 없는 줄 아느니라 [五燈全書卷五 大珠慧海章]. 구류중생(九類衆生)은 태생 난생 습생 화생 유색 무색 유상 무상 비유상비무상(胎生 卵生 濕生 化生 有色 無色 有想 無想 非有想非無想). 도탈(度脫)은 생사의 고해를 벗어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