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동모(無童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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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추심성미증추(面皺心性未曾皺)
관하지견무동모(觀河之見無童耄)
만법소생유심현(萬法所生唯心現)
개중나유노불로(箇中那有老不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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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쭈그러지나 심성(心性)은 일찍이 쭈그러지지 않나니
강하(江河)를 보는 견성(見性)은 어림과 늙음이 없도다
만법의 소생(所生)은 오직 마음이 나타난 것이거늘
이 중에 어찌 늙음과 늙지 않음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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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童)은 아이 동. 모(耄)는 늙은이 모.
1~2행 수릉엄경(首楞嚴經. 卷二)에 세존께서 금구(金口)로 파사닉왕(波斯匿王)에게 물음을 내려 가로되 너의 이 육신(肉身)이 금강(金剛)과 같아서 상주(常主)하여 썩지 않음이 되느냐 다시 변괴(變壞)함이 되느냐. 왕이 말하되 세존이시여, 나의 이제 이 몸이 생각마다 천사(遷謝. 謝는 물러갈 사)하고 자꾸 새롭게 부주(不住)하여 마침내 변해 없어짐을 좇을 것입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시되 네가 몸 가운데 불멸(不滅)하는 게 있는 줄 아느냐. 왕이 말하되 내가 실로 알지 못합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시되 네가 몇 살에 항하수(恒河水)를 보았느냐. 왕이 말하되 내가 태어나 세 살에 자모(慈母)가 나를 데리고 기바천(耆婆天)을 예알(禮謁)하는데 이 흐름(항하의 물결 흐름)을 경과(經過)하였고 그때 곧 이 항하수(恒河水)를 알았습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시되 네가 이제 나이 육십이 세에 항하(恒河)를 봄과 세 살에 항하를 보는 봄이 어림과 늙음이 있느냐 (有童耄否). 왕이 말하되 다름을 씀이 없습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시되 너의 얼굴이 비록 쭈그러졌지만 이 견성(見性. 보는 성품)은 실로 일찍이 쭈그러지지 않느니라. 쭈그러지는 것은 변함이 되고 쭈그러지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나니 변하는 것은 멸(滅)을 받지만 저 변하지 않는 것은 원래 생멸(生滅)이 없느니라. 왕이 부처님 말씀을 듣고 용약환희(踊躍歡喜)하며 미증유(未曾有)를 얻었다 [爲霖禪師旅泊菴稿卷三. 爲霖은 永覺元賢의 法嗣]. 추(皺)는 쭈그러질 추. 주름살 추.
4행 개(箇)는 이 개. 저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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