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3년 종경당연수선사(宗鏡堂延壽禪師)

태화당 2019. 8. 8. 11:00

종경당연수선사(宗鏡堂延壽禪師)

 

법안지손덕소자(法眼之孫德韶子)

영명연수종경당(永明延壽宗鏡堂)

백권종경지유심(百卷宗鏡指唯心)

사대서중제일장(四大書中第一藏)

일백팔건무궐일(一百八件無闕日)

야시귀식조방생(夜施鬼食朝放生)

삼십육인승인기(三十六人承印記)

유입고려기도쟁(流入高麗其道崢)

 

법안(法眼)의 손()이며 덕소(德韶)의 자()

영명연수종경당(永明延壽宗鏡堂)이여

백 권의 종경(宗鏡)은 유심(唯心)을 가리켰나니

사대서중(四大書中)에 제일의 곳집이로다.

일백팔건(一百八件)을 거르는 날이 없었고

밤에 귀신에게 밥을 베풀고 아침에 방생하였도다

서른여섯 사람이 인기(印記)를 승수(承受)하여

고려에 유입(流入)되어 그 도가 높아졌도다.

 

제목 무림서호(武林西湖)에 산이 있으니 가로되 남병(南屛)이며 절이 그 위에 거처(居處)하여 있으니 가로되 정자(淨慈)니라. 송고종(宋高宗)이 남쪽으로 도래(渡來)하여 오산(五山)과 십찰(十刹)을 숭상(崇尙)했는데 여기에서 으뜸이었다. 절이 주현덕(周顯德)에 비롯하여 오월(吳越) 전충의왕(錢忠懿王)이 건립했는데 처음엔 영명원(永明院)이라 했고 지각연수선사(智覺延壽禪師)를 영입해 개산제일대주지(開山第一代住持)로 삼았으므로 지금의 사액(寺額. 宗鏡堂)으로 바뀌었다 [憨山大師夢遊集卷二十五 西湖淨慈寺宗鏡堂記]. 영명연수(永明延壽)는 천태덕소(天台德韶)의 법사(法嗣)니 법안하이세(法眼下二世).

3행 또 대승경론(大乘經論) 육십부(六十部)와 서천(西天)과 차토(此土. 중국)의 현성(賢聖)의 말씀 삼백가(三百家)를 모아 유심(唯心)을 증성(證成)하여 책 백 권을 만들었으니 이름하여 가로되 종경록(宗鏡錄)이었고 인하여 안당(顔堂. 扁額 안이니 곧 堂號宗鏡으로 일컬었다는 말)했다 [憨山大師夢遊集卷二十五 西湖淨慈寺宗鏡堂記].

4행 선원제전집백일권(禪源諸全集百一卷. 圭峯宗密撰. 都序四卷만 남아 있음), 종경록백권(宗鏡錄百卷), 법원주림백권(法苑珠林百卷. 道世撰), 대지도론백권(大智度論百卷. 龍樹菩薩造)을 사대명저(四大名著)로 꼽음.

5행의 뜻은 만속장경(卍續藏經) 지각선사자행록(智覺禪師自行錄)을 왕간(往看)하라. ()은 빌() .

7~8행 그 나라(高麗)의 승 서른여섯 사람이 친히 인기(印記)를 받아 전후(前後)로 본국에 돌아가 각기 일방(一方)을 교화(敎化)했다 [傳燈錄卷二十六 永明延壽章]. ()은 높을 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