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불비력(不費力)

태화당 2019. 8. 8. 11:07

불비력(不費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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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작관행막식심(莫作觀行莫息心)

탕탕무애임종횡(蕩蕩無碍任縱橫)

심불강명정불기(心不强名情不起)

편지진심시묘용(遍知眞心是妙用)

번뇌업장본래공(煩惱業障本來空)

일체인과개환몽(一切因果皆幻夢)

대도허광절사려(大道虛曠絶思慮)

기찬곤면상재정(飢湌困眠常在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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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觀行)을 짓지 말며 식심(息心)하지 말아라

탕탕무애(蕩蕩無碍)하니 마음대로 종횡(縱橫)하라

마음을 억지로 이름하지 않으면 뜻이 일어나지 않나니

편지(遍知)의 진심(眞心)이 이 묘용(妙用)이니라.

번뇌업장(煩惱業障)이 본래 공적(空寂)하고

일체의 인과가 다 환몽(幻夢)이니라

대도(大道)가 허광(虛曠)하여 사려(思慮)가 끊겼나니

배고프면 밥 먹고 곤하면 자는 게 늘 정()에 있음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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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행 조사(祖師. 四祖道信大師)가 가로되 무릇 백천법문(百千法門)이 한가지로 방촌(方寸)에 돌아가고 하사묘덕(河沙妙德)이 다 심원(心源)에 있나니 일체의 계정혜문(戒定慧門)과 신통변화(神通變化)를 다 스스로 구족(具足)하여 너(牛頭法融이니 道信法嗣)의 마음을 여의지 않느니라. 일체의 번뇌업장(煩惱業障)이 본래 스스로 공적(空寂)하고 일체의 인과가 다 환몽(幻夢) 같으므로 가히 벗어날 삼계가 없고 가히 구할 보리(菩提)가 없나니 인()과 비인(非人)의 성상(性相)이 평등하느니라. 대도(大道)가 허광(虛曠)하여 사()도 끊겼고 려()도 끊겼나니 이와 같은 법을 네가 이제 이미 얻어 다시 모자라거나 적음이 없으니 부처와 더불어 무엇 다르리오. 너는 다만 마음대로 자재(自在)하여 관행(觀行)을 짓지 말고 또한 식심(息心)하지 말며 탐진(貪嗔)을 일으키지 말고 수려(愁慮)를 품지 말라. 탕탕무애(蕩蕩無碍)하니 뜻대로 종횡(縱橫)하되 제선(諸善)을 짓지 말고 뭇 악을 짓지 말아라. 행주좌와(行住坐臥)하면서 눈에 부딪치거나 인연을 만남이 다 이 부처의 묘용(妙用)인지라 쾌락하며 근심이 없으므로 고로 이름이 도()가 되느니라 [佛祖歷代通載卷十四]. ()은 넓고 클 탕. 평탄할 탕. 털어서 없앨 탕. ()은 밝을 광. 빌 광. 클 광.

8행 찬()은 밥 찬. 먹을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