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일선(一善)

태화당 2019. 8. 8. 11:09

일선(一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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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축수호(多人祝壽好)

다인생노호(多人生怒好)

약불호파계(若不護破戒)

공행불법소(恐行佛法少)

비태장부유어인(否泰臧否繇於人)

막장한해착정도(莫將閑解錯程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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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장수(長壽)를 비는 게 좋은가

많은 사람이 노여움을 내는 게 좋은가

만약 파계인(破戒人)을 옹호하지 않는다면

불법을 행할 이가 적을까 염려스럽네.

비태(否泰)와 장부(臧否)가 사람을 말미암나니

쓸데없이 안 것을 가지고 정도(程途)를 그르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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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행 아합마승상(阿合麻丞相)이 아뢰되 천하의 승니(僧尼. 비구 비구니)가 혼람(混濫)이 파다(頗多)하니 불법에 정통(精通)한 이는 윤허(允許)하여 승인이 되게 함이 옳겠지만 무지무문(無知無聞)한 이는 마땅히 속인(俗人)이 되게 해야 할 것입니다. 담파사보(膽巴師父)가 아뢰어 이르되 많은 사람이 장수(長壽)를 비는 게 좋습니까, 많은 사람이 노여움을 내는 게 좋습니까. 황제(皇帝. 元世祖)가 이르되 많은 사람이 장수를 비는 게 좋습니다. 그 일을 곧 그치게 했다 [佛祖歷代通載卷二十二].

3~4행 부처님이 사천왕(四天王)에게 부촉(付囑)하시되 만약 파계를 옹호하지 않는다면 누가 마땅히 나의 법을 행하겠느냐. 고로 사천왕아 비록 훼금(毁禁)을 보더라도 불쌍히 여겨 그를 옹호(擁護)하거라. 일선(一善)을 행함을 본다면 만과(萬過. 온갖 과실)를 허물하지 말아라 [佛祖統紀卷三十九].

5행 비()는 막힐 비. 더러울 비. ()는 통할 태. ()와 태()는 역괘(易卦)의 이름. ()은 착할 장. ()는 악할 비. 장비(臧否)는 선악(善惡). 가부(可否). 장부로 읽기도 함. ()는 말미암을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