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선사(道樹禪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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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기량유진시(阿你伎倆有盡時)
오지불변난가설(吾之不辨難可說)
지문잔설겁춘풍(只聞殘雪怯春風)
미견탁니오명월(未見濁泥汚明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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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기량(伎倆)은 다할 때가 있지만
나의 분변하지 않음은 가히 설하기 어렵도다
단지 잔설이 춘풍을 두려워함은 들었거니와
탁니(濁泥)가 명월을 더럽힘은 보지 못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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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주도수선사(壽州道樹禪師)는 신수국사(神秀國師)의 법사(法嗣).
1~2행 어떤 야인(野人)이 매양 와서 곧 능히 부처 신선(神仙) 보살 라한의 형상(形象)을 화작(化作)하였으며 혹 신광(神光)을 놓기도 하고 혹 괴이한 음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같음이 십 년이었는데 후에 홀연히 적연(寂然)했다. 도수(道樹)가 인해 대중에게 고하여 가로되 야인이 허다한 기량(伎倆)으로써 힘써 현혹(眩惑)코자 했으나 단지 노승의 불견불문(不見不聞)을 소비했도다. 그의 기량은 다함이 있지만 나의 불견불문은 다함이 없느니라 [新修科分六學僧傳卷六]. 아니(阿你)의 아(阿)는 조자.
3~4행 단지 언 물이 춘풍을 무서워함을 들었지만 흐린 진흙탕이 명월을 더럽힘은 보지 못했다 (只聞凍水怯春風 未見濁泥汚明月) [南明泉和尙頌證道歌事實卷一]. 겁(怯)은 무서워할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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