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승가고시유감(僧伽考試遺憾)

태화당 2019. 8. 8. 11:14

승가고시유감(僧伽考試遺憾)

) --> 

공문급제비상사(空門及第非常事)

선불장중무문자(選佛場中無文字)

배송백지유자가(背誦百紙猶自可)

사삼이급제성아(四三二級諸聖呀)

) --> 

공문(空門)의 급제(及第)는 범상한 일이 아닌지라

선불장(選佛場) 가운데엔 문자가 없도다

백지(百紙)를 배송(背誦)함은 오히려 스스로 옳거니와

사삼이급(四三二級)이라 하니 제성(諸聖)이 놀라리라.

) --> 

제목 승가(僧伽)는 번역하여 중화합(衆和合). 약어(略語)가 승(). 최근에 조계종(曹溪宗)에서 4. 3. 2. 1급 승가고시를 시행하매 유감(遺憾)을 표하여 지은 것.

3행 팔월(八月. 唐中宗 丙午神龍二年八月. 서기 706)에 천하에 조칙(詔勅)하여 동행(童行. 나이 어린 行者)에게 경의(經義)를 시험하여 뛰어나게 통달하여 막힘이 없는 자를 체도(剃度. 머리를 깍아 得度)하여 승인이 되게 했다. 시경도승(試經度僧. 경을 시험해 剃度하여 승인이 됨)이 이로부터 시작되었다 [續釋氏稽古略卷三]. 이 해(周世宗 顯德二年. 955)에 폐()한 절 3,336곳의 훼손한 바 성상(聖像)으로써 주통전(周通錢)을 주조(鑄造)했다. (. 周世宗)가 이미 사원(寺院)을 병생(幷省. 合倂하여 줄임)하고는 조칙하여 남자는 나이 15 이상 백지(百紙. 백 장)를 송경(誦經)커나 혹은 오백지(五百紙)를 읽고 여자는 나이 13 이상 칠십지(七十紙)를 송경커나 혹은 삼백지(三百紙)를 읽어야 진장(陳狀. 글을 진술함)하여 출가하되 본군(本郡)에서 고시(考試)하여 알리면 사부(祠部)에서 도첩(度牒. 승려의 신분증명서)을 주어 비로소 체도(剃度)함을 얻게 했다 [佛祖統紀卷十三]. 송인종경우원년(宋仁宗景祐元年. 1034) 조칙하여 천하동행(天下童行)을 시험하되 법화경을 외우게 하여 뽑힘에 알맞은 자를 득도(得度)케 했으며 참정(參政) 송수(宋綬)와 하송(夏竦)에게 명하여 함께 시험을 감독케 했다. 송경(誦經)을 통과하지 못한 동행(童行)이 있어 묻되 일을 익힌 것이 몇 년이냐. 대답해 가로되 십 년입니다. 이공(二公)이 웃었고 또 그를 불쌍히 여겨 약속하고 돌아가 각자 경을 취해 외었는데 송수는 십 일 하송은 칠 일 만에 한 글자도 빠뜨리지 않았다 [佛祖統紀卷十三]. 또 불조통기권오십이(佛祖統紀卷五十二)에 시경도승장(試經度僧章)이 있으나 생략함. 배송(背誦)은 책을 보지 않고 돌아 앉아서 욈.

4행 아()는 입 딱 벌릴 아. 경탄하는 소리 아. 하로도 발음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