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작야삼경월도창(昨夜三更月到窓)

태화당 2019. 8. 8. 11:13

작야삼경월도창(昨夜三更月到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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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려해귀활계(思知慮解鬼活計)

백교천능공중예(百巧千能空中蚋)

작야삼경월도창(昨夜三更月到窓)

개중소식허수지(个中消息許誰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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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해서 알거나 고려(苦慮)해서 앎은 귀신의 활계(活計)

백 가지 교묘함과 천 가지 능함은 공중의 모기로다

어젯밤 삼경에 달이 창에 이르렀나니

이 중의 소식을 누가 앎을 허락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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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행 제안(齊安. 鹽官齊安이니 마조의 法嗣)이 물어 이르되 무슨 사업을 익혔는가. 좌주(座主)가 이르되 화엄경을 강설합니다. 제안이 이르되 화엄법계(華嚴法界)가 몇 종류가 있는가. 좌주가 이르되 광설(廣說)하자면 중중무진(重重無盡)이지만 간략하면 네 가지가 있습니다. 제안이 불자(拂子)를 세워 일으키고 이르되 이것은 이 몇 번째 종류인가. 좌주가 미처 답하지 아니해서 제안이 꾸짖고 가로되 사유해서 알거나 고려(苦慮)해서 앎은 이 귀가(鬼家)의 활계(活計)며 일하(日下)의 고등(孤燈)인지라 과연 비춤을 잃느니라 (思而知慮而解 是鬼家活計 日下孤燈 果然失照) [新修科分六學僧傳卷七].

3행 남천(南泉)에게 묻되 있음을 아는 사람(向上事가 있음을 아는 사람)은 어느 곳을 향해 휴헐(休歇)합니까. 남천이 이르되 산 아래 소가 되어 가느니라. 종심(從諗. 趙州南泉法嗣)이 이르되 지시(指示)에 감사합니다. 남천이 이르되 어젯밤 삼경에 달이 창에 이르렀느니라 [新修科分六學僧傳卷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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