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상산(上山)

태화당 2019. 8. 9. 08:47

상산(上山)

) --> 

유여유아전불견(有汝有我轉不見)

무여무아수구견(無汝無我誰求見)

목전무법의재전(目前無法意在前)

무사상산행일전(無事上山行一轉)

) --> 

네가 있고 내가 있으면 더욱 보지 못하고

네가 없고 내가 없으면 누가 봄을 구하겠는가

눈 앞에 법이 없으나 뜻이 앞에 있나니

일이 없어 산에 올라 한 번 행하노라.

) --> 

1~2행 중이 묻되 도가 어느 곳에 있습니까. 스님(興善惟寬이니 마조의 法嗣)이 이르되 단지 눈 앞에 있느니라. 이르되 나는 왜 보지 못합니까. 스님이 이르되 너는 아()가 있는 고로 소이(所以)로 보지 못하느니라. 이르되 나는 아()가 있는 고로 소이로 보지 못하거니와 미심(未審)하외다 화상은 도리어 봅니까 또는 아닙니까. 스님이 이르되 여()가 있고 아()가 있으면 전전(展轉)히 보지 못하느니라. 이르되 여()가 없고 아()가 없으면 도리어 봅니까 또는 아닙니까. 스님이 이르되 여()가 없고 아()가 없다면 누가 봄을 구하겠는가 [聯燈會要卷五].

4행 스님(子湖利蹤이니 南泉普願法嗣)이 게가 있어 이르되 삼십 년 래에 자호(子湖)에 머물렀나니/ 이시(二時)의 재죽(齋粥. 밥과 죽)에 기력이 크도다/ 일이 없어 산에 올라 한 번 행하나니/ 시험삼아 묻노라 시인(時人)은 아느냐 또는 아니냐 (三十年來住子湖 二時齋粥氣力麤 無事上山行一轉 試問時人會也無) [聯燈會要卷六]. ()은 양사(量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