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사우수(使牛嫂)

태화당 2019. 8. 9. 08:48

사우수(使牛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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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관전인관소사(欲觀前人觀所使)

욕식보안선간수(欲識普岸先看嫂)

임제문타평전로(臨濟問他平田路)

타우매우지사우(打牛罵牛知使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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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前人)을 보고자 한다면 소사(所使)를 볼지니

보안(普岸)을 알고자 한다면 먼저 아주머니를 보아라

임제가 그에게 평전로(平田路)를 물으매

소를 때리고 소를 욕하며 소를 부릴 줄 알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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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를 부리는 아주머니. ()는 형수 수. 아주머니 수.

1~4행 임제가 스님(平田普岸이니 百丈法嗣)을 방문했다. 노구(路口)에 이르러 먼저 한 아주머니를 만났는데 밭에 있으면서 소를 부렸다. 임제가 아주머니에게 물어 이르되 평전로(平田路)는 어느 곳을 향해 가야 합니까. 아주머니가 소를 한 방망이 때리며 이르되 이 축생(畜生)이 도처(到處)에 달려 이르면서 이 길도 또한 알지 못하는구나. 임제가 또 이르되 내가 그대에게 묻노니 평전로는 어느 곳을 향해 가야 합니까. 아주머니가 이르되 이 축생이 다섯 살인데도 또한 오히려 부림을 얻지 못하겠네. 임제가 마음 속으로 말해 이르되 앞의 사람을 보려한다면 먼저 소사(所使)를 보아야 겠구나, 곧 추정발설(抽釘拔楔. 못을 뽑고 기둥을 뽑음)의 뜻이 있도다 [聯燈會要卷七]. 소사(所使)는 심부름꾼. 하인(下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