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사(知分師)
) -->
화상유육근(和尙有六根)
모갑역여시(某甲亦如是)
불하득언무(佛何得言無)
대승기형이(大乘器逈異)
율사전양개(律師餞良价)
찬탄이불이(讚歎伊不已)
보도위인사(報道爲人師)
투심제야미(偸心除也未)
) -->
화상(和尙)도 육근(六根)이 있고
모갑(某甲)도 또한 이와 같거늘
부처님이 왜 없다고 말함을 얻는가 하니
대승의 법기(法器)는 형이(逈異)하도다.
율사(律師)가 양개(良价)를 전송(餞送)하니
그를 찬탄해 말지 않노라
사람의 스승된 이에게 알려 말하노니
투심(偸心)을 제했는가 또는 아닌가.
) -->
제목 해석 분한(分限)을 아는 스승.
1~8행 동산양개선사(洞山良价禪師)는 회계유씨(會稽兪氏)의 아들이며 7세에 율사(律師)를 의지(依支)하여 출가했다. 어느 날 율사가 스님을 위해 반야심경을 주었는데 무안이비설신의(無眼耳鼻舌身意)에 이르러 스님이 율사의 아래 위를 돌아보고 또 스스로 그 몸을 더듬고는 이르되 화상도 또한 눈 귀 코 혀 몸 뜻이 있고 모갑도 또한 눈 귀 코 혀 몸 뜻이 있거늘 부처님이 왜 없다는 말씀을 얻습니까. 그 율사가 경탄(驚歎)하며 이르되 나는 너의 스승이 아니니라. 너는 이후(已後)에 마땅히 대승법(大乘法)을 하부(荷負)하여 가리라. 드디어 친히 스님을 전송하여 오설산(五洩山)에 들어가 출가케 했다 [聯燈會要卷二十]. 오조법연선사(五祖法演禪師. 白雲守端의 法嗣)가 수업사(修業寺. 修業師의 절)에 있으면서 글자를 쫓아 연경(蓮經. 法華經)에 절하는데 어느 날 저녁 시자(屎字. 屎는 똥 시)를 만나 창례(唱禮)하려다가 갑자기 의심되어 이에 제노숙(諸老宿)에게 아뢰어 가로되 어찌하여 시자(屎字)에도 또한 일컬어 법보(法寶)로 삼아야 합니까. 모(某)가 절하다가 이에 이르러 의심이 스스로 풀리지 않습니다. 노숙(老宿)이 가로되 너의 묻는 바에 의거(依據)하건대 남순(南詢. 남방으로 가서 물음)을 씀이 옳나니 너는 바로 이 종문중(宗門中. 宗門은 禪宗을 指稱함)의 근기(根器)니라. 오조(五祖)가 드디어 남유(南遊)했다 [禪苑蒙求瑤林卷中]. 형(逈)은 멀 형. 전(餞)은 전별(餞別)할 전. 보낼 전. 이(伊)는 삼인칭(三人稱)이니 피(彼) 타(他)의 뜻. 또 이인칭(二人稱)으로도 쓰임. 보(報)는 고할 보. 갚을 보. 영원유청(靈源惟淸. 晦堂祖心의 法嗣. 臨濟下九世)이 이르되 학자가 생사를 벗어나지 못함은 병이 투심(偸心)이 죽지 않았음에 있다 [宗範卷上 調習章]. 매양 사람에게 일러 말하되 요즈음의 학자가 생사를 벗어나지 못함은 병이 어느 곳에 있는가 하면 병이 투심(偸心)이 죽지 않았음에 있다. 그러나 그의 죄가 아니라 스승된 자의 죄니라 [五燈全書卷三十八 惟淸章].
'태화당수세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용회작마(用會作麽) (0) | 2019.08.09 |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출문편시초(出門便是草) (0) | 2019.08.09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천수천안(千手千眼) (0) | 2019.08.09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목전기(目前機) (0) | 2019.08.09 |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석두희천선사(石頭希遷禪師) (0) | 2019.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