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문편시초(出門便是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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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문역초만만(不出門亦草漫漫)
향심마처무촌초(向甚麽處無寸草)
막수한암이초청(莫守寒巖異草靑)
좌착백운종불묘(坐著白雲宗不妙)
망망자잡지보천(茫茫者匝地普天)
이행서진아동로(爾行西秦我東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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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나서지 않아도 또한 풀이 만만(漫漫)하거늘
어느 곳을 향해야 촌초(寸草)가 없는가
한암(寒巖)의 이초(異草) 푸름을 지키지 말아라
백운에 좌착(坐著)하면 종(宗)이 묘하지 않느니라.
망망(茫茫)한 것이 땅을 맴돌고 하늘에 두루하나니
너는 서진(西秦)으로 향하라 나는 동로(東魯)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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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중(示衆)해 이르되 추초하말(秋初夏末)에 동으로 가고 서로 가리니 바로 모름지기 만리(萬里)에 촌초(寸草)도 없는 곳을 향해 가야 비로소 옳느니라. 또 이르되 지여(只如) 촌초도 없는 곳을 어떻게 가는가. 뒤에 어떤 중이 석상(石霜. 慶諸니 道吾宗智의 法嗣. 靑原下四世)에게 거사(擧似)하자 석상이 이르되 문을 나서면 곧 이 풀이니라 (出門便是草). 스님(洞山良价)이 듣고 이에 이르되 대당국(大唐國) 안에 능히 몇 사람이 있는가 (석상을 매우 칭찬하는 말). 대양연(大陽延. 警延 또는 警玄이니 梁山緣觀의 法嗣. 靑原下九世)이 이르되 여금(如今)에 바로 말하노니 문을 나서지 않더라도 또한 풀이 만만지(漫漫地. 地는 助字)라 하노라. 그래 말하라, 합당히 어느 곳을 향해 행리(行履)해야 하는가. 양구(良久)하고 이르되 한암(寒巖)의 이초(異草) 푸름을 지키지 말아라 백운에 좌착(坐著)하면 종(宗)이 묘하지 않느니라 (莫守寒巖異草靑 坐著白雲宗不妙) [聯燈會要卷二十 洞山良价章].
1~4행 만(漫)은 물 질펀할 만. 두루할 만. 좌착(坐著)의 착(著)은 조자. 잡(匝)은 돌 잡. 보(普)는 넓을 보. 두루할 보.
5행은 선문염송육칙(禪門拈頌六則) 세존승좌문수백추화(世尊陞座文殊白槌話)의 파초철(芭蕉徹)의 염어(拈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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