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흑사칠(黑似漆)

태화당 2019. 8. 9. 09:00

흑사칠(黑似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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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미마조천지(古鏡未磨照天地)

마후여하흑사칠(磨後如何黑似漆)

흑사칠명여일(黑似漆明如日)

유수잔원풍슬슬(流水潺湲風飋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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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古鏡)을 갈지 않으매 천지를 비추더니

간 후엔 어찌하여 검기가 칠과 같은가

검기가 칠과 같음이여 밝기가 해와 같나니

유수는 잔원(潺湲)하고 바람은 슬슬(飋飋)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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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행 묻되 고경(古鏡)을 갈지 않은 때엔 어떠합니까. 스님(龍濟紹修山主地藏桂琛法嗣. 玄沙下二世)이 이르되 하늘도 비추고 땅도 비추느니라. 이르되 간 후엔 어떠합니까. 스님이 이르되 검기가 칠()과 같느니라 [聯燈會要卷二十六].

4행 잔()은 물 졸졸 흐를 잔. ()은 물소리 원. 잔원(潺湲)은 물이 졸졸 흐르는 모양. ()은 원음이 슬. 바람 실. 바람 소리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