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우(牧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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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장시지목우인(執杖視之牧牛人)
일회입초맥비견(一回入草驀鼻牽)
편달조복망전우(鞭撻調伏望全牛)
연후방목방초변(然後放牧芳草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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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를 갖고 그것을 보는 목우인(牧牛人)은
일회 풀에 들어가면 문득 코를 당기도다
편달(鞭撻)하고 조복(調伏)함은 전우(全牛)를 희망함이니
그런 후에 방초변(芳草邊)에 방목(放牧)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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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담(寶曇. 大光明藏의 著述人)이 가로되 기르는 것(牧者)에 셋이 있나니 부처님이 비구에게 경계(警戒)하시되 마치 목우(牧牛)하는 사람이 지팡이를 가지고 그것을 보되 사람의 묘가(苗稼. 稼는 벼이삭 가. 곡식 가. 심을 가)를 범하지 말도록 해야 하느니라 했으니 하나며 석공(石鞏. 慧藏이니 마조의 法嗣)이 가로되 일회 풀에 들어가면 문득 코를 당겨 돌아옵니다 마조가 이르되 자네가 참다운 목우(牧牛)니라 했으니 둘이며 이에 이르러 난안(嬾安. 福州大安이니 百丈懷海의 法嗣)이 셋이니라 [大光明藏卷中 福州長慶大安禪師章]. 스님(大安)이 백장을 뵙고 물어 가로되 학인(學人)이 부처를 알고자 합니다 어떤 것이 곧 이것입니까. 백장이 가로되 마치 소를 타고 소를 찾음과 매우 흡사하니라. 스님이 가로되 안 후엔 어떻습니까. 백장이 가로되 마치 소를 타고 집에 이름과 같느니라. 스님이 가로되 미심(未審)합니다 시종(始終) 어떻게 보임(保任)해야 합니까. 백장이 가로되 마치 목우(牧牛)하는 사람이 지팡이를 가지고 그것을 보아 사람의 묘가(苗稼)를 범하지 않게 함과 같느니라 [大光明藏卷中 福州長慶大安禪師章].
1~4행 소는 큰 힘이 있어 능히 무거운 것을 맡기어 멀리 이르나니 옛 사람들이 많이 취해 비유로 삼았다. 이제 편승(鞭繩)으로 그 곡속(觳觫. 觳은 곱송거릴 곡. 觫은 곱송거릴 속)을 제어(制禦)함이 있지 않으면 곧 횡방분돌(橫放犇突)하여 가끔 사람에게 부딪치기도 하고 밭을 밟고 무리를 어지럽히리니 무엇이 있지 않을 바며 어찌 중생의 마음이 아니랴, 및 편달(鞭撻)하고 조복(調伏)하여 그것(곡식 등)을 바라봄이 마치 진흙소와 같아지면 자연히 비록 삼적(三赤. 赤은 尺의 뜻)의 아이라도 빈손으로 한 번 부르매 곧 머리를 숙이고 꼬리를 붙임이 마치 약속이나 한 것 같으리니 어찌 부처 마음이 아니리오. 필경 가히 기를 소도 없고 또한 소를 기르는 사람도 없고 이 없는 것도 또한 없으며 또한 없음도 이미 없나니 이러히 설을 지어야 전우(全牛)가 됨에 방애되지 않으리라 [大光明藏卷中 福州長慶大安禪師章의 寶曇語]. 맥(驀)은 문득 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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