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眞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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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불변능수연(眞如不變能隨緣)
막집변역불변역(莫執變易不變易)
일사마니현중색(一似摩尼現衆色)
혹조혹백인불식(或皂或白人不識)
약료견성무의체(若了見性無疑滯)
설변역득불변득(說變亦得不變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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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眞如)는 불변하면서 능히 인연을 따르나니
변역(變易)과 불변역에 집착하지 말아라
마니주가 뭇 색을 나타냄과 일사(一似)하나니
혹은 검고 혹은 흼을 사람이 알지 못하더라.
만약 똑똑히 견성하면 의체(疑滯)가 없어서
변한다고 설해도 또한 옳고 변하지 않는다 해도 옳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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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행 삼장법사(三藏法師)가 있어 묻되 진여(眞如)가 변역(變易)함이 있습니까. 스님(大珠慧海니 마조의 法嗣)이 가로되 변역함이 있느니라. 삼장이 가로되 선사(禪師)가 틀렸습니다. 스님이 도리어 삼장에게 묻되 진여가 있는가. 가로되 있습니다. 스님이 가로되 만약 변역(變易)함이 없다고 한다면 결정코 이 범승(凡僧)이니라. 어찌 듣지 못했는가, 선지식(善知識)이란 자는 능히 삼독(三毒)을 돌이켜 삼취정계(三聚淨戒. 攝律儀戒 攝善法戒 攝衆生戒)로 삼으며 육식(六識)을 돌이켜 육신통(六神通)으로 삼으며 번뇌를 돌이켜 보리를 지으며 무명(無明)을 돌이켜 대지(大智)로 삼느니라. 진여가 만약 변역함이 없다고 한다면 삼장은 진실로 이 자연외도(自然外道)니라. 삼장이 가로되 만약 그러할진댄 진여는 곧 변역함이 있습니다. 스님이 가로되 만약 진여가 변역함이 있다고 집착한다면 또한 이 외도(外道)니라. 가로되 선사(禪師)가 아까 진여는 변역함이 있다고 설하더니 여금(如今)에 또 변역하지 않는다고 말하니 어찌해야 곧 이 적당(的當)합니까. 스님이 가로되 만약 똑똑히 견성(見性)한 자라면 마치 마니주(摩尼珠)가 색을 나타냄과 같아서 변한다고 설해도 또한 옳고 변하지 않는다고 설해도 또한 옳으려니와 만약 견성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진여가 변역한다는 말을 들으면 곧 변역한다는 앎을 지으며 변역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으면 곧 변역하지 않는다는 앎을 짓느니라 [五燈會元卷三 大珠慧海章]. 일사(一似)는 흡사(恰似)와 같은 뜻. 일(一)은 같을 일. 조(皂)는 검을 조. 조(皁)와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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