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자시(自屎)

태화당 2019. 8. 10. 08:02

자시(自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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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세계일척안(十方世界一隻眼)

향십마처아방뇨(向什麽處屙放尿)

취예훈천소내외(臭穢薰天掃內外)

자시불각여하소(自屎不覺如何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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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세계(十方世界)가 한 짝 눈이거늘

어느 곳을 향해 똥누고 오줌 싸겠는가

구리고 더러움이 하늘에 풍겨 안팎을 쓸지만

자기 똥은 깨닫지 못하거늘 어떻게 쓸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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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행 신도(新到. 새로 온 중)에게 묻되 어느 곳을 떠났는가. 가로되 설봉(雪峯)을 떠났습니다. 스님(趙州)이 가로되 설봉이 무슨 언구(言句)가 있어 사람들에게 보이던가. 가로되 화상이 심상(尋常)에 말하기를 온 시방세계가 이 사문(沙門)의 한 짝 눈이거늘 너희 등 제인(諸人)이 어느 곳을 향해 똥누겠느냐 했습니다. 스님이 가로되 사리(闍黎)가 만약 돌아간다면 저 가래를 기탁(寄託)하겠네 (寄箇鍬子去) [五燈全書卷七 趙州章]. 자기 똥은 냄새를 깨닫지 못한다 (自屎不覺臭) [碧巖錄卷八 七十九則]. ()는 똥눌 아. ()은 훈할 훈. 피울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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