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질(叱叱)
향우배상박삼박(向牛背上拍三拍)
무나면전속초하(無奈面前束草何)
하사한습작우투(何似寒拾作牛鬪)
조주질질소하하(趙州叱叱笑呵呵)
소 등 위를 향해 치기를 세 번 쳤다가
면전의 한 묶음의 풀을 어찌하지 못함을 어찌하랴
어찌 한산과 습득이 소싸움을 짓고
조주가 이랴이랴 하며 하하 웃음만 같으랴.
제목 질(叱)은 상성사(象聲詞). 질질(叱叱)은 이랴이랴의 뜻.
1~2행 스님(趙州)이 남천(南泉)에 있을 때 남천이 한 마리의 수고우(水牯牛. 물소)를 끌고 승당(僧堂) 안에 들어와 순당(巡堂)하며 돌았다. 수좌(首座)가 이에 소 등 위를 향해 세 번 쳤다. 남천이 곧 쉬러갔다. 스님이 뒤에 한 묶음의 풀을 가져다 수좌의 면전을 향해 놓았다. 수좌가 말이 없었다 [五燈全書卷七 趙州章]. 스님(趙州)이 천태산(天台山) 국청사(國淸寺)에 이르러 한산(寒山)과 습득(拾得)을 봄으로 인해 스님이 가로되 한산 습득을 오래 향(嚮. 向의 뜻)하였더니 도래(到來)하매 단지 두 개의 수고우(水牯牛)만 보이네. 한산과 습득이 바로 소싸움을 지었다. 스님이 가로되 이랴이랴(叱叱). 한산과 습득이 이를 물고 서로 보았다. 스님이 곧 귀당(歸堂)했다. 두 사람이 당내(堂內)에 들어와 묻되 스님의 아까 인연이 무엇인가. 스님이 곧 하하대소했다 [五燈全書卷七 趙州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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