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잡용심(趙州雜用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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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재죽잡용심(二時齋粥雜用心)
여외갱무별용심(餘外更無別用心)
약작수행즉화사(若作修行卽禍事)
심내불망정진심(心乃不妄精進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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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때의 재죽(齋粥)에 용심(用心)이 잡란(雜亂)하고
여외(餘外)엔 다시 다른 용심(用心)이 없다 하니
만약 수행(修行)을 짓는다면 곧 화사(禍事)라
마음이 곧 망령(妄靈)되지 않아야 정진이 깊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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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승(老僧. 趙州)이 행각(行脚)할 때 이시(二時)의 재죽(齋粥)에 이 심력처(心力處)를 잡용(雜用)한 걸 제하고는 여외(餘外)엔 다시 다른 용심처(用心處)가 없었느니라 만약 이와 같지 못하다면 출가는 너무 요원(遙遠)하니라 (除二時齋粥是雜用心力處 餘外更無別用心處也 若不如此出家太遠在) [五燈全書卷七 趙州章]. 재(齋)는 밥을 가리키는 글자니 아침에 죽 먹고 낮에 밥 먹는 것을 이시재죽(二時齋粥)이라 함.
3~4행 마대부(馬大夫)가 묻되 화상께선 도리어 수행하십니까 또는 아닙니까. 스님(趙州)이 가로되 노승이 만약 수행한다면 곧 화사(禍事)니라. 가로되 화상이 이미 수행하지 않으시거늘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수행케 하겠습니까. 스님이 가로되 대부(大夫)가 이 수행하는 사람이니라. 가로되 모갑(某甲)을 어찌하여 수행이라고 이름합니까. 스님이 가로되 만약 수행이 아니라면 어찌 인왕위(人王位) 가운데 떨어져 있으면서 배고픔을 얻어 적동홍지(赤凍紅地. 地는 조자. 매우 苦楚를 겪는 모양)에서 벗어날 기일(期日)을 앎이 있지 않음을 얻으리오. 대부가 이에 눈물을 흘리며 배사(拜謝)했다 [五燈全書卷七 趙州章]. 법구경(法句經)에 이르되 만약 정진하는 마음을 일으키면/ 이는 허망이며 정진이 아니니라/ 만약 능히 마음이 허망하지 않으면/ 정진이 애제(涯際)가 있지 않으리라 (法句經云 若起精進心 是妄非精進 若能心不妄 精進無有涯) [五燈全書卷四 無住禪師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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