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생강한(賣生薑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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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탑창녀좌달단(讓榻娼女坐達旦)
여지숙전소피욕(與之宿錢燒被褥)
수사사계엄주사(雖嗣師戒嚴主事)
계불강전시전약(戒拂薑錢始煎藥)
위인정엄지계법(爲人精嚴持戒法)
연성호명사변폭(然性好名事邊幅)
사계모년기중조(師戒暮年棄衆造)
의사행장불례척(疑師行藏不禮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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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平牀)을 창녀에게 양도하고 앉아서 아침에 이르렀으며
숙박전(宿泊錢)을 그에게 주고는 이불과 요를 불살랐더라
비록 사계(師戒)를 이었으나 주사(主事)가 엄정(嚴正)해
사계도 강전(薑錢)을 지불(支拂)하고서야 비로소 약을 다렸네.
사람됨이 정엄(精嚴)하여 계법(戒法)을 호지(護持)했으나
그러나 성품이 명예를 좋아하고 사변(事邊)이 겉치레였다
사계(師戒)가 늘그막에 대중을 버리고 나아가니
스승의 행장(行藏)을 의심해 예(禮)하지 않고 배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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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석 생강(生薑)을 파는 자.
1~2행 자보(自寶. 洞山自寶니 五祖師戒의 法嗣. 雲門下三世. 南嶽下九世)는 수주인(壽州人)이다. 창실(娼室)에서 태어났으며 성씨(姓氏)가 없었고 출가하여 두타행(頭陀行)을 닦아 거칠은 음식에 때묻은 옷이었다. 행각(行脚)할 때 일찍이 여인숙(旅人宿)에 숙박했는데 창녀의 핍박(逼迫. 窘)하는 바가 되자 드디어 평상(平牀)을 양도(讓渡)하고 앉아서 아침에 이르렀는데 밝음이 열리자 창녀가 숙전(宿錢)을 요구(要求. 索)했다. 보(寶)가 그것을 주고는 문을 나서면서 스스로 이불과 요를 불사르고 떠나자 창녀가 사실(事實)을 그 어미에게 알리며 이르되 보(寶)는 진불자(眞佛子)입니다. 청하여 돌아오게 해 재(齋)를 드리고 참회(懺悔)했다 [佛祖綱目卷三十六]. 피(被)는 이불. 욕(褥)은 요.
3~4행 자보(自寶)가 늘 오조(五祖. 師戒)에 있으면서 주사(主事)했는데 어느 날 사계(師戒)가 병이 들자 행자(行者)를 시켜 고사(庫司)에 가서 생강을 취해 약을 다리게 하자 보(寶)가 그를 꾸짖었다. 행자가 사계에게 보고(報告)하자 계가 돈을 가지고 돌아가서 사게 하매 보가 비로소 생강을 취해 그에게 주었다. 효총(曉聰. 洞山曉聰이니 文殊應眞의 法嗣. 雲門下三世)이 죽자 유언(遺言)하여 보로 하여금 그 자리를 잇게 했으며 군수(郡守)도 또한 글로써 사계에게 부촉(付囑)하며 아는 바를 천거(薦擧)케 하자 사계가 가로되 생강을 파는 자 (賣生薑漢) 가 주지함을 얻을 것이다. 드디어 동산(洞山)에서 출세했다 [佛祖綱目卷三十六]. 주사(主事)는 절의 살림을 맡아 주재(主宰)하는 일. 불(拂)은 떨칠 불. 전(煎)은 달일 전 [佛祖綱目卷三十六].
5~8행 동산자보(洞山自寶)는 사람됨이 정엄(精嚴)하여 계법(戒法)을 호지(護持)했으나 그러나 성품이 명예를 좋아하고 사변(事邊)이 겉치레였다. 처음 법을 사계(師戒)에게서 얻었으나 계가 늘그막에 대중을 버리고 나아가자 보가 그의 행장(行藏)이 사람들의 의사(疑似. 似而非인가 의심함)에 떨어짐으로써 예(禮)를 하지 않았다. 사계가 드디어 대우(大愚. 守芝니 汾陽善昭의 法嗣. 臨濟下六世. 南嶽下十世)에 이르렀고 얼마되지 않아 주장자에 기댄 채 승당(僧堂) 앞에서 담소(談笑)하다가 천화(遷化)하자 오조(五祖. 산 이름이니 師戒가 住持하던 곳)에서 사람을 보내어 와서 골석(骨石)을 취해 탑에 귀납(歸納)하였다 [佛祖綱目卷三十六]. 폭(幅)은 겉치레(修飾) 폭. 조(造)는 나아갈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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