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외구(不畏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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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구두여일륜대(見狗頭如日輪大)
장구욕식군여하(張口欲食君如何)
연밀지자문수진(緣密之子文殊眞)
이두당입요대사(以頭撞入了大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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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 개의 머리가 일륜(日輪)의 크기와 같고
입을 벌려 먹으려고 한다면 그대는 어떻게 하겠는가
연밀(緣密)의 자(子)인 문수진(文殊眞)은
머리를 쳐 넣어 대사(大事)를 마쳤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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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개를 두려워하지 않다.
1~4행 덕산밀선사(德山密禪師. 緣密이니 雲門文偃의 法嗣)의 회하(會下)에 한 선자(禪者)가 있었는데 공부(工夫)를 씀이 매우 날카로웠다. 구자무불성화(狗子無佛性話)를 간(看)했는데 오랫동안 들어가는 바가 없었다. 어느 날 홀연히 개의 머리가 일륜(日輪)의 크기와 같음이 보였고 입을 벌려 그를 먹으려고 했다. 선자(禪者)가 두려워하며 자리를 피해 도주(逃走)했는데 인인(隣人. 隣單人)이 그 연고를 물었다. 선자가 갖추어 진술(陳述)하고는 드디어 덕산(德山)에게 고(告)하니 덕산이 가로되 두려워함이 필요치 않나니 다만 통렬(痛烈)히 정채(精彩. 정신의 氣像)를 더하여 그의 입 벌림을 기다렸다가 속으로 치고 들어간다면 곧 마치리라. 선자가 가르침에 의해 앉았는데 중야(中夜)에 이르러 개가 다시 앞에 보였다. 선자가 머리로써 힘을 다해 한 번 쳤는데 곧 궤짝 가운데 있었으며 이에 번쩍하며 계오(契悟)했다. 뒤에 문수(文殊)에서 출세(出世)해 도법(道法)을 크게 떨쳤으니 곧 진선사(眞禪師)였다 [人天寶鑑]. 문수진(文殊眞)은 문수응진(文殊應眞)이니 덕산연밀(德山緣密)의 법사(法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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