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도량(道場)

태화당 2019. 8. 10. 11:58

도량(道場)

 

도량리래도량거(道場裏來道場去)

편계하처비도량(遍界何處匪道場)

막구도량과려인(莫毆道場跨驢人)

위요도량리적료(爲要道場裏寂寥)


도량 속에서 와서 도량으로 가나니

편계(遍界)의 어느 곳이 도량이 아니랴

도량에서 나귀를 탄 사람을 쥐어박지 말지니

도량 속에선 적료(寂寥)를 요하기 때문이니라.

 

1~4행 옛적에 나귀를 탄 사람이 중승(衆僧)에게 묻되 어디로 갑니까. 승인이 가로되 도량(道場)으로 갑니다. 사람이 가로되 어느 곳인들 이 도량이 아니리오. 승인이 주먹으로써 그를 쥐어박고 이르되 이 놈이 도리(道理)가 없나니 도량 속을 향해 나귀를 타고서 내리지 않는구나. 그 사람이 말이 없었다 [宗鑑法林卷八]. ()는 아닐 비. ()는 쥐어박을 구. ()는 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