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당수세록

태화당수세록(泰華堂隨歲錄) 2004년 지옥(地獄)

태화당 2019. 8. 10. 11:59

지옥(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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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계미면금쇄난(持戒未免金鎖難)

상지삼의시집착(常持三衣是執著)

성불작조여부지(成佛作祖余不知)

원동중생입지옥(願同衆生入地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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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계(持戒)는 금쇄(金鎖)의 난()을 면하지 못하고

늘 삼의(三衣)를 가짐도 이 집착이로다

성불작조(成佛作祖)를 내가 알지 못하나니

원컨대 중생과 함께 지옥에 들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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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행 스님은 집착하는 곳(執處)이 있습니다. 무착(無著)이 이르되 출가한 사람이 무슨 집착할 곳이 있겠습니까. 비록 행반(行伴. 同行 )이 있다 하더라도 또한 고련(顧戀)하지 않을 것입니다. 노인(老人. 文殊)이 가로되 스님은 늘 삼의(三衣. 五條安陀會衣. 七條鬱多羅僧衣. 九條乃至二十五條僧伽梨衣)를 가졌습니까. 무착이 가로되 수계(受戒)한 이래(已來)로부터 그것을 가졌습니다. 노인이 가로되 이것이 이 집착하는 곳입니다 [廣淸凉傳卷中]. 거실(據室. 새로 임명된 주지가 방장실에 依據) 산승(山僧. 無門道燦이니 笑翁妙堪法嗣. 大慧宗杲下三世)이 오늘 지옥문을 열어 온 대지의 사람을 널리 청하여 지옥업을 지어 지옥과(地獄果)를 증득(證得)케 하리라. 만약 한 사람이라도 성불작조(成佛作祖)하는 이가 있다면 내가 서원(誓願)컨대 정각(正覺)을 성취하지 않으리라 [無門道燦禪師語錄]. 곡천선사(谷泉禪師. 大道汾陽善昭法嗣)가 가우중(嘉祐中. 1056~1063)에 남자(男子) 냉청(冷淸)이 요언(夭言)으로 주살(誅殺. 는 벌 주. 죄인을 죽임)되자 스님이, 냉청이 일찍이 암중(菴中)을 경유(經由)하였음에 연좌(連坐)되어 결장(決杖. 매질을 판결 받음)하였고 침주(郴州)의 뇌옥(牢獄. 는 견고할 뢰)에 유배(流配)되었다. 성서(盛暑)에 흙을 지고 통구(通衢)를 지나다가 짐을 내려놓고 게를 설해 가로되 오늘 아침은 유월 육일이니/ 곡천이 기()가 막힘을 입었도다/ 이 천당에 오름이 아니라/ 곧 이 지옥에 들어가리라 (今朝六月六 谷泉被氣? 不是上天堂 便是入地獄. 便字가 빠져 禪林僧寶傳卷十五에서 찾아 補入했음) [禪苑蒙求瑤林卷上]. 금쇄난(金鎖難)이란 금사슬이 좋긴하나 구속하는 도구이기 때문. ()는 자물쇠 쇄. ()는 나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