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宗無門關
❶禪宗 又稱佛心宗 達磨宗 指以菩提達磨爲初祖 探究心性本源 以期見性成佛之大乘宗派 兼含天台三論二系 而不限於達磨宗 唐中葉以降 達磨宗興盛 禪宗遂專指達磨宗而言 ◆禪 ㊀一種修練方法 從古印度傳入中國 梵語禪那 略而爲禪 其法爲心注一境 正審思慮 ▲大智度論十七 諸定功德 都是思惟修 禪 秦言思惟修 ㊁指中國禪宗的禪法 由釋迦牟尼佛傳付而來 實則中國禪僧創立的正法眼藏 禪家認爲這種禪是不能表述 不能界定 不能解釋 超離思惟的 ▲五燈會元十五淨法章禪師 廣主問 如何是禪 師乃良久 ㊂指中國禪宗 ▲元賢廣錄三十 禪敎律三宗 本是一源 後世分之爲三 乃其智力弗能兼也
❶선종무문관(禪宗無門關)
❶선종(禪宗); 또 불심종(佛心宗) 달마종(達磨宗)이라 일컬음. 보리달마(菩提達磨)를 초조(初祖)로 삼아 심성(心性)의 본원(本源)을 탐구(探究)하여 견성성불(見性成佛)을 기약하는 대승종파(大乘宗派)를 가리킴. 겸하여 천태(天台)와 삼론종(三論宗) 두 계통(系統)을 포함하므로 달마종에 국한(局限)되지 않음. 당(唐)나라 중엽(中葉) 이강(以降; 이후)으로 달마종이 흥성하였으므로 선종이라 하면 드디어 오로지 달마종(達磨宗)을 가리켜 말함. ◆선(禪) ㊀일종의 수련방법(修練方法)임. 고인도(古印度)로부터 중국에 전입(傳入)되었음. 범어(梵語) 선나(禪那)를 약칭(略稱)하면 선(禪)이 됨. 그 방법은 마음을 일경(一境)에 주입(注入)하여 바르게 살피면서 사려(思慮)함. ▲대지도론십칠(大智度論十七). 제정(諸定)의 공덕은 모두 이 사유수(思惟修. 사유하여 수행함)이다. 선(禪) 진(秦)나라 말로 사유수(思惟修)다. ㊁중국 선종의 선법(禪法)을 가리킴.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이 전부(傳付)하여 옴을 말미암지만 사실은 곧 중국 선승들이 창립한 정법안장(正法眼藏)임. 선가(禪家. 禪門)에선 이런 종류의 선은 곧 능히 표술(表述)하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認識)함. 능히 계정(界定)하지 못하고 능히 해석하지 못하는, 사유(思惟)을 초월해 여읜 것임. ▲오등회원십오(五燈會元十五) 정법장선사(淨法章禪師). 광주(廣主)가 묻되 무엇이 이 선(禪)입니까. 스님이 이에 양구(良久)했다. ㊂중국의 선종을 가리킴. ▲원현광록삼십(元賢廣錄三十). 선교율(禪敎律) 삼종(三宗)이 본래 이 일원(一源)이지만 후세에 이를 나누어 셋으로 삼았음은 곧 그 지력(智力)이 능히 겸하지 못하여서이다.
❶佛語心爲宗 無門爲❷法門 旣是無門 且❸作麽生透 豈不見道 ❹從門入者 不是家珍 ❺從緣得者 始終成壞 ❻恁麽說話 大似無風起浪好肉剜瘡 何況滯言句 覓解會 ❼掉棒打月 ❽隔靴爬痒 有甚交涉 慧開❾紹定戊子夏 ❿首衆于⓫東嘉龍翔 因⓬衲子⓭請益 遂將古人⓮公案 作⓯敲門瓦子 隨機引導學者 竟爾抄錄 不覺成集 初不以前後敘列 共成四十八則 通曰無門關 若⓰是箇漢不顧危亡 ⓱單刀直入 八臂⓲那吒攔他不住 縱使⓳西天四七 ⓴東土二三 只得望風乞命 設或躊躇 也似㉑隔窓看馬騎 貶得眼來 早已蹉過
㉒頌曰 大道無門 千差有路 透得此關 乾坤獨步
❶佛語心爲宗; 楞伽阿跋多羅寶經之品題一切佛語心品 禪錄多謂楞伽經云佛語心爲宗無門爲法門
❷法門; 門者差別之義 所說之法義有種種差別 故云法門 ▲增一阿含經十 如來開法門 聞者得篤信 ▲起信論疏上 軌生眞解 故名爲法 通入涅槃 故名爲門
❸作麽生; 又作怎麽生 作麽 作生 作麽 卽何 生 語助辭 有時可作樣字或然字解 本爲宋代俗語 禪宗多用於公案之感歎 或疑問之詞
❹從門入者不是家珍; 五燈會元七 雪峰義存 師又曰 後問德山 從上宗乘中事 學人還有分也無 德山打一棒曰 道甚麽 我當時如桶底脫相似 頭喝曰 你不聞道 從門入者不是家珍 師曰 他後如何卽是 頭曰 他後若欲播揚大敎 一一從自己胸襟流出將來 與我蓋天蓋地去 師於言下大悟
❺從緣得者始終成壞; 雪峰義存禪師語錄下 師將示寂 自制塔銘幷敘曰 夫從緣有者 始終而成壞 非從緣得者 歷劫而常堅
❻恁麽; 這 這樣 如此 其類似用語有與麽 什麽 漝麽 甚麽 怎麽 作麽等
❼掉棒打月; 卽持棒欲打月 徒勞無功而已
❽隔靴爬痒; 又作隔靴搔痒 痒 同癢 隔著靴子搔痒處 喩指徒勞妄爲
❾紹定戊子; 紹定 南宋理宗時年號 紹定戊子卽一二二八年
❿首衆; 首座稱首衆 [象器箋六]
⓫東嘉龍翔; 卽福州永嘉龍翔寺 [筆叩無門關]
⓬衲子; 指禪僧 又作衲者 衲僧
⓭請益; 卽學人請師示誨之意 於禪林中 學人受敎後 尙有未透徹明白之處 再進一步請敎之謂也 ▲論語六雍也 子華使於齊 冉子爲其母請粟 子曰 與之釜 請益 曰 與之庾 冉子與之粟五秉 注 子華 公西赤也 使 爲孔子使也 釜 六斗四升 庾 十六斗 秉 十六斛
⓮公案; 禪家應於佛祖所化之機緣 而提起越格之言語動作之垂示也 後人稱之名爲公案 又曰因緣 公案者 公府之公文 卽律令也 至嚴而不可犯者 可以爲法 可以斷是非 從上佛祖之垂示 是宗門之正令 以判迷悟者類之 故彼擬名公案
⓯敲門瓦子; 用來敲門的瓦片 敲開門後卽放棄 喩指言句作略啓發悟道 領悟之後無須拘礙言句
⓰是箇漢; 意謂是一箇眞正的丈夫漢 是一箇眞正的參禪者 箇 代詞 相當于這那 又相當于什麽
⓱單刀直入; 謂抛却一切語言文字知識見解 當下領悟明心見性
⓲那吒; 北方毘沙門天王第三子 毘沙門儀軌云 北方大毘沙門天王 …… 天王第三子那吒太子 捧塔常隨天王
⓳西天四七; 指禪宗所立西天二十八祖 卽印度迦葉付法相承之二十八祖 初祖摩訶迦葉 二祖阿難 三祖商那和修 四祖優婆毱多 五祖提多迦 六祖彌遮迦 七祖婆須蜜 八祖佛陀難提 九祖伏馱蜜多 十祖脅 十一祖富那夜奢 十二祖馬鳴 十三祖迦毘摩羅 十四祖龍樹 十五祖迦那提婆 十六祖羅睺羅多 十七祖僧伽難提 十八祖伽耶舍多 十九祖鳩摩羅多 二十祖闍夜多 二十一祖婆修盤頭 二十二祖摩拏羅 二十三祖鶴勒那 二十四祖師子 二十五祖婆舍斯多 二十六祖不如蜜多 二十七祖般若多羅 二十八祖菩提達摩 [傳法正宗記二 景德傳燈錄一 五燈會元一]
⓴東土二三; 自印度之菩提達摩東來中土後 衣鉢相傳凡六世 卽初祖達摩 二祖慧可 三祖僧璨 四祖道信 五祖弘忍 六祖慧能 是爲東土六祖
㉑隔窓看馬騎; 比喩稍縱卽逝 極爲迅速
㉒頌; 梵語伽陀 又作伽他 偈陀 譯曰頌 十二分敎(十二部經)之一 定字數結四句者 不問三言四言乃至多言 要必四句 是佛家常用詩體 ▲楞嚴經箋三 偈者 不正梵 梵語偈陀 又云伽陀 唐言重頌 ▲法華玄贊二 梵云伽陀 此翻爲頌 頌者美也歌也 頌中文句 極美麗故 歌頌之故 訛略云偈 ▲祖庭事苑六 伽陀 此云諷頌 亦云不頌頌 謂不頌長行故 或名直頌 謂直以偈說法故 今儒家所謂游揚德業 褒讚成功者 諷頌也 所謂直頌者 自非心地開明 達佛知見 莫能爲也 今時輩往往謂頌不尙綺靡 率爾可成 殊不知難於世間詩章遠甚 故齊己龍牙序云 其體雖詩 其旨非詩者 則知世間之雅頌與釋氏伽陀固相萬矣
부처님 말씀은 마음으로 근본을 삼고(❶佛語心爲宗) 무문(無門)으로 ❷법문(法門)을 삼는다. 이미 이 무문(無門)이거늘 그래 어떻게(❸作麽生) 뚫겠는가. 어찌 말함을 보지 못했는가, 문으로부터 들어온 것은 이 가진(家珍)이 아니며(❹從門入者不是家珍) 인연으로부터 얻은 것은 시종 성괴(成壞)를 이룬다(❺從緣得者始終成壞) 했다. 이러한(❻恁麽) 설화(說話)는 마치 바람 없이 파도를 일으키고(無風起浪) 아름다운 육체에 종기를 도려냄(好肉剜瘡)과 매우 흡사하다. 어찌 하물며 언구(言句)에 체재(滯在)하여 해회(解會)를 찾음은 몽둥이를 흔들어 달을 때리고(❼掉棒打月) 신발을 신은 채 가려운 데를 긁음(❽隔靴爬痒)이거늘 무슨 교섭(交涉)이 있으랴. 혜개(慧開)가 ❾소정무자(紹定戊子. 1228) 여름에 ⓫동가용상(東嘉龍翔)에서 ❿수중(首衆)했는데 ⓬납자(衲子)의 ⓭청익(請益)으로 인해 드디어 고인(古人)의 ⓮공안(公案)을 가지고 문을 두드리는 기왓조각(⓯敲門瓦子)으로 삼아 근기(根機) 따라 학자를 인도(引導)하다가 마침내 초록(抄錄)하여 불각(不覺)에 문집(文集)을 이루었다. 애초에 전후(前後)로써 서열(敘列)하지 않았으며 모두 사십팔칙(四十八則)을 이루었으니 통틀어 가로되 무문관(無門關)이다. 만약 이러한 사내(⓰是箇漢)가 위망(危亡)을 돌아보지 않고 단도직입(⓱單刀直入)한다면 팔비나타(八臂⓲那吒)라도 그를 막아 머물게 못하며 종사(縱使. 設使) ⓳서천사칠(西天四七)과 ⓴동토이삼(東土二三)이라도 단지 풍모를 보고 목숨을 구걸함을 얻으리라. 설혹(設或. 設令. 假令) 주저(躊躇)하다면 또한 창 너머에서 마기(馬騎)를 봄(㉑隔窓看馬騎)과 같아 눈을 깜박하면 벌써 이미 지나가버릴(蹉過) 것이다.
㉒송왈(頌曰) 대도는 문이 없지만 천차(千差)는 길이 있나니 이 관문을 투득(透得)하면 건곤을 독보(獨步)하리라.
❶불어심위종(佛語心爲宗); 릉가아발다라보경(楞伽阿跋多羅寶經)의 품제(品題)가 일체불어심품(一切佛語心品)임. 선록(禪錄)에 많이 이르기를 릉가경(楞伽經)에 이르되 부처님 말씀은 마음으로 근본을 삼고 무문으로 법문을 삼는다(佛語心爲宗 無門爲法門).
❷법문(法門); 문(門)이란 것은 차별의 뜻이며 설하는 바의 법의(法義)에 갖가지 차별이 있는지라 고로 이르되 법문임. ▲증일아함경십(增一阿含經十). 여래가 법문(法門)을 여시니 듣는 자가 독신(篤信)을 얻는다. ▲기신론소상(起信論疏上) 궤칙(軌則)하여 진해(眞解)를 내는지라 고로 이름해 법(法)이며 통하여 열반에 드는지라 고로 이름해 문(門)이다.
❸작마생(作麽生); 또 즘마생(怎麽生)ㆍ작마(作麽)ㆍ작생(作生)으로 지음. 작마(作麽)는 곧 하(何)며 생(生)은 어조사임. 어떤 때엔 가히 양자(樣字) 혹은 연자(然字)로 지어 해석함. 본래 송대(宋代)의 속어(俗語)가 되는데 선종(禪宗)에서 다분히 공안(公案)의 감탄(感歎), 혹은 의문의 말로 사용함.
❹종문입자불시가진(從門入者不是家珍); 오등회원칠(五燈會元七) 설봉의존(雪峰義存). 스님이 또 가로되 후에 덕산(德山. 德山宣鑑)에게 묻되 종상(從上. 從前)의 종승(宗乘. 宗門) 중의 일을 학인(學人)도 도리어 분한(分限)이 있습니까 또는 없습니까. 덕산이 한 방(棒) 때리고 가로되 무어라고 말하느냐. 내가 당시에 마치 통(桶)의 밑바닥이 빠짐과 상사(相似)했습니다. 암두(巖頭)가 할(喝)하고 가로되 네가 말함을 듣지 못했느냐, 문으로부터 들어온 것은 이 가진(家珍)이 아니니라(從門入者不是家珍). 스님이 가로되 타후(他後)에 어찌해야 곧 옳습니까. 암두가 가로되 타후에 만약 대교(大敎. 佛敎. 禪敎)를 파양(播揚)하려면 낱낱이(一一) 자기의 흉금(胸襟)으로부터 유출(流出)하여 가지고 와야 나와 더불어 개천개지(蓋天蓋地)하리라. 스님이 언하(言下)에 대오(大悟)했다.
❺종연득자시종성괴(從緣得者始終成壞); 설봉의존선사어록하(雪峰義存禪師語錄下) 스님이 장차 시적(示寂)하려 하자 스스로 탑명(塔銘)과 아울러 서(敘)를 지어 가로되 무릇 인연으로부터 소유한 것은 시종(始終) 무너짐을 이루고 인연으로부터 얻지 않은 것은 역겁(歷劫)에 늘 견고(堅固)하다(夫從緣有者 始終而成壞 非從緣得者 歷劫而常堅).
❻임마(恁麽); 이(這), 이 양자(樣子), 이와 같은(如此)임. 그 유사용어(類似用語)에 여마(與麽)ㆍ십마(什麽)ㆍ습마(漝麽)ㆍ심마(甚麽)ㆍ즘마(怎麽)ㆍ작마(作麽) 등이 있음.
❼도봉타월(掉棒打月); 곧 몽둥이를 가지고 달을 때리려고 함이니 헛 노고라서 공이 없을 따름임.
❽격화파양(隔靴爬痒); 또 격화소양(隔靴搔痒)으로 지음. 양(痒)은 양(癢)과 같음. 신발을 격착(隔著. 隔碍)하여 가려운 곳을 긁음이니 헛 노고에 망령(妄靈)된 행위를 비유로 가리킴임.
❾소정무자(紹定戊子); 소정(紹定. 1228~1233)은 남송(南宋) 이종(理宗) 때의 연호(年號). 소정무자(紹定戊子)는 곧 1228년.
❿수중(首衆); 수좌를 일컬어 수중이라 함 [상기전6].
⓫동가용상(東嘉龍翔); 곧 복주(福州) 영가(永嘉)의 용상사(龍翔寺). [筆叩無門關]
⓬납자(衲子); 선승(禪僧)을 가리킴. 또 납자(衲者)ㆍ납승(衲僧)으로 지음.
⓭청익(請益); 곧 학인(學人)이 스승에게 시회(示誨)를 청함의 뜻. 선림 중에서 학인이 가르침을 받은 후 오히려 투철명백(透徹明白)하지 못한 곳이 있으면 다시 진일보(進一步)하여 가르침을 청함을 말함임. ▲논어육(論語六) 옹야(雍也). 자화(子華)가 제(齊)나라에 심부름을 가자 염자(冉子)가 그 어머니를 위해 곡식을 청구(請求)했다. 공자가 가로되 부(釜)를 주어라. 청익(請益)하자 가로되 유(庾)를 주어라. 염자가 곡식 오병(五秉)을 주었다. 주(注) 자화는 공서적(公西赤)임. 사(使)는 공자를 위해 심부름함임. 부(釜)는 여섯 말 네 되임. 유(庾)는 열여섯 말임. 병(秉)은 열여섯 휘임.
⓮공안(公案); 선가(禪家)에서 불조(佛祖)의 소화(所化)의 기연(機緣)에 응(應)해서 격식을 초월한 언어ㆍ동작을 제기(提起)하여 수시(垂示)함이니 후인(後人)이 이를 일컬어 공안이라고 이름했음. 또 가로되 인연(因緣)임. 공안이란 것은 공부(公府)의 공문(公文)이니 곧 율령(律令)임. 지엄(至嚴)하여 가히 범하지 못하며 가히 법이 되며 가이(可以) 시비(是非)를 끊음. 종상(從上)의 불조(佛祖)의 수시(垂示)는 이 종문(宗門)의 정령(正令)이라 미오자(迷悟者)를 판별하매 이로써 비교하는지라 고로 공안이라고 이름했으리라 추측(推測)함.
⓯고문와자(敲門瓦子); 사용해 문을 두드리는 기왓조각이니 두드려 문을 연 후엔 곧 방기(放棄)함. 언구(言句)의 작략(作略)으로 계발(啓發)하여 오도(悟道)하게 함을 비유로 가리킴이니 영오(領悟)한 후엔 언구에 구애(拘礙)될 필요가 없음.
⓰시개한(是箇漢); 뜻으로 이르자면 이것은 일개의 진정(眞正)한 장부한(丈夫漢)이며 이것은 일개의 진정한 참선자(參禪者)임. 개(箇)는 대사(代詞)니 저(這)ㆍ나(那)에 상당(相當)하며 또 십마(什麽)에 상당함.
⓱단도직입(單刀直入); 이르자면 일체의 어언문자(語言文字)와 지식견해(知識見解)를 던져버리고 당하(當下)에 영오(領悟)해 마음임을 밝혀 견성(見性)함임.
⓲나타(那吒); 북방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의 셋째아들임. 비사문의궤(毘沙門儀軌)에 이르되 북방 대비사문천왕(大毘沙門天王) …… 천왕의 셋째아들 나타태자(那吒太子)는 탑을 받들고 늘 천왕을 따른다.
⓳서천사칠(西天四七); 선종에서 세운 바 서천의 이십팔조(二十八祖)를 가리킴. 곧 인도의 가섭(迦葉)이 법을 부촉(付屬)하여 서로 이은 이십팔조임. 초조(初祖) 마하가섭(摩訶迦葉), 이조(二祖) 아난(阿難), 삼조(三祖) 상나화수(商那和修), 사조(四祖) 우바국다(優婆毱多), 오조(五祖) 제다가(提多迦), 육조(六祖) 미자가(彌遮迦), 칠조(七祖) 바수밀(婆須蜜), 팔조(八祖) 불타난제(佛陀難提), 구조(九祖) 복타밀다(伏馱蜜多), 십조(十祖) 협(脅), 십일조(十一祖) 부나야사(富那夜奢), 십이조(十二祖) 마명(馬鳴), 십삼조(十三祖) 가비마라(迦毘摩羅), 십사조(十四祖) 용수(龍樹), 십오조(十五祖) 가나제바(迦那提婆), 십육조(十六祖) 라후라다(羅睺羅多), 십칠조(十七祖) 승가난제(僧伽難提), 십팔조(十八祖) 가야사다(伽耶舍多), 십구조(十九祖) 구마라다(鳩摩羅多), 이십조(二十祖) 사야다(闍夜多), 이십일조(二十一祖) 바수반두(婆修盤頭), 이십이조(二十二祖) 마나라(摩拏羅), 이십삼조(二十三祖) 학륵나(鶴勒那), 이십사조(二十四祖) 사자(師子), 이십오조(二十五祖) 바사사다(婆舍斯多), 이십육조(二十六祖) 불여밀다(不如蜜多), 이십칠조(二十七祖) 반야다라(般若多羅), 이십팔조(二十八祖) 보리달마(菩提達摩). [傳法正宗記二 景德傳燈錄一 五燈會元一].
⓴동토이삼(東土二三); 인도의 보리달마(菩提達摩)가 중토(中土. 中國의 땅)로 동래(東來)한 후로부터 의발(衣鉢)을 서로 전하기가 무릇 육세(六世)니 곧 초조달마(初祖達摩), 이조혜가(二祖慧可), 삼조승찬(三祖僧璨), 사조도신(四祖道信), 오조홍인(五祖弘忍), 육조혜능(六祖慧能)임. 이것이 동토(東土)의 육조(六祖)가 됨.
㉑격창간마기(隔窓看馬騎); 조금만 놓쳐도 곧 가버리는지라 극히 신속함에 비유(比喩)함.
㉒송(頌); 범어(梵語) 가타(伽陀)는 또 가타(伽他)ㆍ게타(偈陀)로 지으며 번역해 가로되 송(頌)이니 십이분교(十二分敎. 十二部經)의 하나임. 글자 수를 정해 사구(四句)를 맺은 것이니 삼언(三言)ㆍ사언(四言) 내지 다언(多言)을 불문하고 반드시 사구(四句)를 요하며 이는 불가(佛家)에서 상용(常用)하는 시체(詩體)임. ▲릉엄경전삼(楞嚴經箋三). 게(偈)란 것은 바른 범어(梵語)가 아니다. 범어 게타(偈陀) 또 이르되 가타(伽陀)는 당언(唐言)으로 중송(重頌)이다. ▲법화현찬이(法華玄贊二). 범어(梵語)로 이르되 가타(伽陀)는 여기에서 번역하면 송(頌)이다. 송이란 것은 미(美)며 가(歌)다. 송 가운데 문구가 극히 미려(美麗)한 연고며 가송(歌頌)인 연고이다. 와략(訛略)하여 이르되 게(偈)다. ▲조정사원육(祖庭事苑). 가타(伽陀) 여기에선 이르되 풍송(諷頌)이다. 또 이르되 불송송(不頌頌)이니 이르자면 장행(長行)을 송(頌)하지 않기 때문이며 혹은 이름이 직송(直頌)이니 이르자면 바로 게(偈)로써 설법하기 때문이다. 여금(如今)의 유가(儒家)에서 이르는 바 덕업(德業)을 유양(游揚. 浮揚)하고 성공(成功)을 포찬(褒讚. 褒는 기릴 포. 讚은 기릴 찬)하는 것인 풍송(諷頌)임. 이른 바 직송(直頌)이란 것은 스스로 심지(心地)가 개명(開明. 열려 환함)하고 부처의 지견(知見)에 통달하지 못했다면 능히 짓지 못하거늘 금시(今時)의 무리가 왕왕 이르기를 송은 기미(綺靡. 호화롭게 꾸밈)를 숭상(崇尙)하지 않으므로 솔이(率爾)하게 가히 이룬다 하거니와 너무 알지 못하나니 세간의 시장(詩章)보다 어려움이 원심(遠甚. 멀고 심함)하다. 고로 제기(齊己)의 용아서(龍牙序)에 이르되 그 체(體)는 비록 시(詩)이지만 그 뜻(旨)은 시가 아니라 한 것이다. 곧 알지니 세간의 아송(雅頌)이 석씨(釋氏. 佛ㆍ佛法ㆍ佛門을 가리킴)의 가타(伽陀) 보다는(與) 진실로 많다(萬은 많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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