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역해무문관

선종무문관(禪宗無門關) 제4칙 호자무수(胡子無鬚)

태화당 2019. 8. 12. 08:16

胡子無鬚

或庵曰 西天胡子 因甚無鬚

無門曰 參須實參 悟須實悟 者箇胡子 直須親見一回始得 說親見 早成兩箇

頌曰 癡人面前 不可說夢 胡子無鬚 惺惺添懵

胡子; 卽胡人 子 後綴 禪語中多指初祖菩提達摩

或庵; 或庵師體 師體(一一~一一七九) 宋代楊岐派僧 字或庵 丹丘黃巖(浙江台州)羅氏 年十五出家 師事妙智院守威 後參此庵景元於天台護國受法 性端嚴 志高雅 出主平江報國寺 遷主京口焦山 [統要續集二十二 普燈錄二十 五燈會元二十] 叢林盛事上 水菴一和尙 室中常以西天胡子因甚無髭鬚話驗學者

始得; 得 適合 適當 正好 可

癡人面前不可說夢; 對癡迷不悟者不可說虛幻如夢之語 隱指言句解說不能使人悟道

 

호자무수(胡子無鬚)

혹암(或庵)이 가로되 서천(西天)의 호자(胡子)는 무엇 때문에 수염이 없는가.

무문(無門)이 가로되 참()하려거든 반드시 실참(實參)해야 하고 오()하려거든 반드시 실오(實悟)해야 하나니 이 호자(胡子)는 바로 반드시 일회(一回) 친견(親見)해야 비로소 옳다(始得). 친견을 설하면 벌써 두 개를 이룬다.

송왈(頌曰) 어리석은 사람의 면전에선/ 꿈을 설함이 옳지 못하다(癡人面前 不可說夢)/ 호자가 수염이 없다 하니/ 성성(惺惺)하다가 몽동(懵懂)을 더하도다.

호자(胡子); 곧 호인(胡人)이니 자()는 후철(後綴). 선어(禪語)에 다분히 초조 보리달마를 가리킴.

혹암(或庵); 혹암사체(或庵師體). 사체(師體. 1108~1179) 송대(宋代) 양기파(楊岐派)의 승려며 자()가 혹암(或庵)이며 단구황암(丹丘黃巖. 浙江 台州) 나씨(). 나이 열다섯에 출가해 묘지원(妙智院) 수위(守威)를 사사(師事)했음. 후에 천태호국(天台護國)에서 차암경원(此庵景元)을 참알(參謁)해 법을 받았음. 성품(性品)이 단엄(端嚴)하고 의지(意志)가 고아(高雅)했음. 출세해 평강(平江) 보국사(報國寺)를 주지(主持)했고 옮겨 경구(京口) 초산(焦山)을 주지(主持)했음. [統要續集二十二 普燈錄二十 五燈會元二十]. 총림성사상(叢林盛事上). 수암일화상(水菴一和尙)이 실중(室中)에서 늘 서천(西天)의 호자(胡子)는 무엇 때문에 코밑수염(髭鬚)이 없는가 하는 화두(話頭)로써 학자를 시험했다.

시득(始得); ()은 적합(適合). 적당(適當). 정호(正好). ().

치인면전 불가설몽(癡人面前 不可說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