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역해무문관

선종무문관(禪宗無門關) 제6칙 세존염화(世尊拈花)

태화당 2019. 8. 12. 08:18

世尊拈花

世尊昔在靈山會上 拈花示衆 是時衆皆默然 迦葉尊者破顔微笑 世尊云 吾有正法眼藏涅槃妙心 實相無相微妙法門 不立文字敎外別傳 付囑摩訶迦葉

無門曰 黃面瞿曇傍若無人 壓良爲賤 懸羊頭賣狗肉 將謂多少奇特 只如當時大衆都笑 正法眼藏作麽生傳 設使迦葉不笑 正法眼藏又作麽生傳 若道正法眼藏有傳授 黃面老子誑謼閭閻 若道無傳授 爲甚麽獨許迦葉

頌曰 拈起花來 尾巴已露 迦葉破顔 人天罔措

世尊; 諸佛之尊號 以佛具萬德世所尊重故也 又於世獨尊也 阿含經及成實論 以之爲佛號中之第十 以具上之九號 故曰世尊 涅槃經及智度論置之於十號之外 此指釋迦牟尼佛 禪燈世譜一 (始祖)釋迦牟尼佛(釋迦文佛) 卽賢劫第四尊 示生中天竺國 刹利種 釋迦其姓也 父淨飯聖王 母摩耶聖后 周昭王九年甲寅四月八日降誕 捨轉輪聖王位出家 成無上道 轉大法輪 其後七十九歲垂般涅槃 乃以大法印付囑摩訶迦葉 穆王三十六年壬申二月十五日中夜入滅 後一千一十七年敎被華夏 卽漢明帝永平十年丁卯歲也

靈山會上; 卽釋尊在靈鷲山說法度生時之會座 有二種說法 一指演說法華經之會座 法華經科註 靈山會上法華經 昔日世尊金口宣暢 二指拈花付法之會座 按大梵天王問佛決疑經 釋迦昔於靈山會上 手拈一花示衆 迦葉見之 破顔微笑 世尊遂付以正法眼藏 靈山 靈鷲山 梵語耆闍崛 位於中印度摩揭陀國王舍城東北 簡稱靈山 或稱鷲峰 靈嶽 山形似鷲頭 又以山中多鷲故名 如來嘗講法華等大乘經於此 會上 會座 上 表示範圍或方面 如書上 思想上 政治上

; 也作唯

迦葉; 全名大迦葉 摩訶迦葉 又作迦葉波 迦攝波 此譯云飮光 十大弟子之一 禪宗第一祖 生於王舍城近郊之婆羅門家 於佛成道後第三年 爲佛弟子 八日後卽證入阿羅漢果 爲佛弟子中頭陀第一 佛入滅後 成爲敎團之統率者 於王舍城召集第一次經典結集 直至阿難爲法之繼承者 始入鷄足山入定 以待彌勒出世 方行涅槃 禪宗以三處傳心之故事 至今傳誦不絶 此外 過去七佛之第六佛 亦稱迦葉佛 又佛弟子中 優樓頻羅迦葉 伽耶迦葉等 皆有迦葉之稱 佛陀入滅後三百年之小乘飮光部之祖 亦與迦葉同名 [雜阿含經四十一 增一阿含經二十 同三十五 同四十四 佛本行集經四十五 四分律五十四 五分律三十 毘尼母經一 有部苾芻尼毘奈耶一 傳燈錄一 禪家龜鑑] 玄應音義二十四 梵言迦葉波 迦葉 此云光 波 此云飮 祖庭事苑一 迦葉 梵云迦葉波 此云飮光 謂其身光最勝 飮服諸天 故名焉

尊者; 梵語阿梨耶 譯作聖者 尊者 謂智德具尊者 蓋羅漢之尊稱 或有禪師亦稱尊者之例 如趙州法嗣嚴陽尊者 覺範號寂音尊者 紫柏稱紫柏尊者等 資持記下一 尊者 臘高德重 爲人所尊 行事鈔下一 下座稱上座爲尊者 上座稱下座爲慧命

正法眼藏; 又曰淸淨法眼 禪家以之爲敎外別傳之心印 則是正爲佛心之德名 此心徹見正法 故曰正法眼 深廣而萬德含藏 故曰藏

涅槃; 又作般涅槃 涅槃那 泥洹 泥曰等 此翻爲滅 寂滅 滅度 超越生死輪回的覺悟境界 是佛敎修行的最高理想 古尊宿語錄二 百丈大智 心若不亂 不用求佛求菩提涅槃 (僧人)逝世 傳燈錄一 爾時世尊至拘尸那城 告諸大衆 吾今背痛欲入涅槃

實相無相; 指宇宙萬象之眞實相 乃離於相對的差別之相 而爲眞實絶對者 無量義經說法品 其一法者卽無相也 如是無相 無相不相 不相無相 名爲實相 相 佛敎名詞 對性而言 佛敎把一切事物外現的形象狀態 稱之爲相 [漢語大字典] 金剛經 是諸衆生 無復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敎外別傳; 不依文字語言 直悟佛陀所悟之境界 卽稱爲敎外別傳 又稱單傳 此敎外別傳之禪法 亦卽菩提達磨所傳之祖師禪 祖庭事苑五 單傳 傳法諸祖 初以三藏敎乘兼行 後達摩祖師單傳心印 破執顯宗 所謂敎外別傳 不立文字 直指人心 見性成佛

付囑; 指托與物事 又作付屬 附囑 囑累 付 與物 囑 託事 乃以言語託所思之意 多表示佛陀託付弘傳敎法之意 禪家稱傳付衣法 傳授禪法爲付囑

摩訶; 梵語也 翻譯名義集五 大論云 摩訶此含三義 謂大多勝

黃面瞿曇; 指釋迦牟尼佛 又稱黃面老子 黃面老人 黃面老漢 黃面老 黃面 黃頭大士 黃頭老 黃頭 黃老等 如來爲金色身 故有黃面之稱 瞿曇; 爲印度刹帝利種中之一姓 瞿曇仙人之苗裔 卽釋尊所屬之本姓 又作裘曇 喬答摩 瞿答摩 俱譚 具譚 此云地最勝 泥土 地種 暗牛 牛糞種 滅惡 又異稱爲日種 甘蔗種 祖庭事苑四 甘蔗 世尊別姓有五 一瞿曇氏 二甘蔗氏 三日種氏 四舍夷氏 五釋迦氏 此五氏中 趣擧一姓 卽是言吾佛也 祖庭事苑六 瞿曇 正梵語云瞿答摩 又云瞿曇彌 此云地勝 謂除天外 在地人類中最勝 如來世尊之宗祖也

壓良爲賤; 又作厭良爲賤 謂將良民强迫降格爲賤民 或掠買平民子女爲奴婢 於禪林 轉謂强將人當作賤惡之人 亦卽比喩不令人本具之眞性生起作用 而令其行凡夫之雜蕪修行

懸羊頭賣狗肉; 比喩表裏不同 名不符實 也表示欺詐言行

黃面老子; 見上黃面瞿曇

閭閻; 一里巷內外的門 後多借指里巷 二泛指民間 三借指平民

人天; 人趣與天趣 此是六道十界中之二界 皆爲迷妄之界 又指人與天神 禪門拈頌第四則 世尊在多子塔前 爲人天說法 迦葉後到 世尊遂分座令坐 大衆罔措 禪家常將法堂上聽法大衆稱作人天 密菴語錄 今日人天普集 不免從頭說破

罔措; 罔知所措

 

세존염화(世尊拈花)

세존이 옛적에 영산회상(靈山會上)에 계시면서 꽃을 집어 대중에게 보이셨다. 이때 대중이 다 묵연(默然)했는데 오직() 가섭존자(迦葉尊者)가 파안피소(破顔微笑)했다. 세존이 이르시되 나에게 정법안장(正法眼藏)열반묘심(涅槃妙心)이며 실상무상(實相無相)의 미묘법문(微妙法門)이며 불립문자(不立文字)교외별전(敎外別傳)이 있어 마하가섭(摩訶迦葉)에게 부촉(付囑)하노라.

무문(無門)이 가로되 황면구담(黃面瞿曇)이 방약무인(傍若無人)하여 압량위천(壓良爲賤)하고 양두를 매달고서 개고기를 파는구나(懸羊頭賣狗肉). 장차 이르기를 다소(多少) 기특(奇特)하다고 하렸더니 지여(只如) 당시에 대중이 모두 웃었다면 정법안장을 어떻게 전했을 것이며 설사(設使) 가섭이 웃지 않았다면 정법안장을 또 어떻게 전했을까. 만약 정법안장을 전수(傳授)함이 있다고 말한다면 황면노자(黃面老子)여염(閭閻)을 속이는 것이며 만약 전수함이 없다고 말한다면 무엇 때문에 유독(唯獨) 가섭만 허가(許可)했는가.

송왈(頌曰) 꽃을 들어 일으키매/ 꼬리가 이미 드러났거늘/ 가섭이 파안(破顔)하니/ 인천(人天)망조(罔措)로다.

세존(世尊); 제불(諸佛)의 존호(尊號). 부처님이 만덕(萬德)을 갖추시어 세상에서 존중하는 바이기 때문임. 또 세상에서 홀로 존귀함. 아함경(阿含經) 성실론(成實論)은 이를 불호(佛號) 중의 제십(第十)으로 삼나니 위의 구호(九號)를 갖춘지라 고로 가로되 세존(世尊)이며 열반경(涅槃經) 및 지도론(智度論)십호(十號)의 밖에 둠. 여기에선 석가모니불을 가리킴. 선등세보일(禪燈世譜一). 시조(始祖)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釋迦文佛) 현겁(賢劫)의 제사존(第四尊)이다. 중천축국(中天竺國)에서 탄생을 보였으며 찰리종(刹利種)이다. 석가는 그 성()이다. 아버지는 정반성왕(淨飯聖王)이며 어머니는 마야성후(摩耶聖后)이다. 주소왕구년갑인(周昭王九年甲寅; 二十六年甲寅이니 1027사월 팔일에 강탄(降誕)했다. 전륜성왕(轉輪聖王)의 왕위(王位)를 버리고 출가하여 무상도(無上道)를 이뤘으며 대법륜(大法輪)을 굴렸다. 그 후 일흔아홉 살에 반열반(般涅槃)을 드리우며 이에 대법인(大法印)을 마하가섭(摩訶迦葉)에게 부촉(付屬)했다. 목왕삼십육년임신(穆王三十六年壬申. 五十三年壬申이니 949) 이월 십오일 중야(中夜)에 입멸(入滅)했으며 일천일십칠 년 후에 불교(佛敎)화하(華夏)에 미쳤으니 곧 한명제영평십년정묘세(漢明帝永平十年丁卯歲. 67)이다.

영산회상(靈山會上); 곧 석존(釋尊)이 영취산(靈鷲山)에 있으면서 설법하여 중생을 제도할 때의 회좌(會座)니 두 가지 설법이 있음. () 법화경을 연설한 회좌(會座)를 가리킴. 법화경과주(法華經科註)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묘법화경(法華經)을 석일(昔日)에 세존이 금구(金口)로 선창(宣暢)했다. () 염화부법(拈花付法)의 회좌(會座)를 가리킴이니 대범천왕문불결의경(大梵天王問佛決疑經)을 안험(按驗)하니 석가가 옛적에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손으로 일화(一花)를 집어 대중에게 보이매 가섭이 이를 보고 파안미소(破顔微笑)했으며 세존이 드디어 정법안장(正法眼藏)을 부촉(付屬)했음. 영산(靈山) 영취산(靈鷲山). 범어(梵語)로는 기사굴(耆闍崛)이니 중인도(中印度) 마갈타국(摩揭陀國 . 摩揭陀梵名Magadha) 왕사성(王舍城)의 동북(東北)에 위치함. 간칭(簡稱)이 영산(靈山) 혹은 명칭이 취봉(鷲峰)ㆍ영악(靈嶽). 산형(山形)이 독수리머리와 같으며 또 산중에 독수리가 많은 연고로써 이름함. 여래(如來)가 일찍이 법화(法華) 등의 대승경전(大乘經典)을 여기에서 강설했음. 회상(會上) 회좌(會座). ()은 범위 혹은 방면을 표시함. 예컨대() 서상(書上)ㆍ사상상(思想上)ㆍ정치상(政治上).

(); 또 유()로 지음.

가섭(迦葉); 전명(全名)이 대가섭(大迦葉)ㆍ마하가섭(摩訶迦葉)이며 또 가섭파(迦葉波)ㆍ가섭파(迦攝波)로 지음. 여기에선 번역하여 이르되 음광(飮光)이니 십대제자(十大弟子)의 하나이며 선종(禪宗)의 제일조(第一祖). 왕사성(王舍城) 근교(近郊)바라문가(婆羅門家)에서 출생했으며 부처님이 성도(成道)하신 후 삼 년에 불제자가 되었고 팔 일 후에 곧 아라한과(阿羅漢果)에 증득(證得)해 들어갔음. 불제자 중 두타제일(頭陀第一)이 됨. 부처님이 입멸하신 후 교단(敎團)의 통솔자(統率者)가 된 자며 왕사성(王舍城)에서 제일차(第一次)의 경전결집(經典結集)을 소집(召集)하였고 바로 아난(阿難)이 법의 계승자가 됨에 이르자 비로소 계족산(鷄足山)에 들어가 입정(入定)하여 미륵(彌勒)출세(出世)를 기다렸다가 바야흐로 열반을 행하게 됨. 선종에서 삼처전심(三處傳心)의 고사(故事)로써 지금에 이르도록 전송(傳誦)하여 끊이지 않음. 이 밖에 과거칠불(過去七佛)의 제육불(第六佛)도 또한 칭호가 가섭불(迦葉佛)이며 또 불제자 중 우루빈라가섭(優樓頻羅迦葉)과 가야가섭(伽耶迦葉) 등도 다 가섭의 호칭(呼稱)이 있으며 불타(佛陀)가 입멸(入滅)하신 후 삼백 년의 소승음광부(小乘飮光部)의 비조(鼻祖)도 또한 가섭과 같은 이름임. [雜阿含經四十一 增一阿含經二十 同三十五 同四十四 佛本行集經四十五 四分律五十四 五分律三十 毘尼母經一 有部苾芻尼毘奈耶一 傳燈錄一 禪家龜鑑]. 현음음의이십사(玄應音義二十四). 범언(梵言)으로 가섭파(迦葉波)는 가섭(迦葉)은 여기에선 이르되 광()이며 파()는 여기에선 이르되 음()이다. 조정사원일(祖庭事苑一). 가섭(迦葉) 범어(梵語)로 이르되 가섭파(迦葉波)는 여기에선 이르되 음광(飮光)이니 이르자면 그 신광(身光)이 최승(最勝)이라 제천(諸天)을 음복(飮服)하므로 고로 이름함.

존자(尊者); 범어(梵語) 아리야(阿梨耶)는 번역해 성자(聖者)ㆍ존자(尊者)로 지음. 이르자면 지덕(智德)이 존엄(尊嚴)을 갖춘 자니 대개 라한(羅漢)의 존칭(尊稱). 혹은 선사(禪師)도 또한 존자로 일컫는 예()가 있음. 예컨대() 조주(趙州)의 법사(法嗣)인 엄양존자(嚴陽尊者)며 각범(覺範)의 호가 적음존자(寂音尊者)며 자백(紫柏)을 자백존자(紫柏尊者)라고 일컫는 등임. 자지기하일(資持記下一). 존자(尊者) 나이가 고령(高齡)이고 덕이 중후(重厚)하여 사람들의 존경하는 바가 됨. 행사초하일(行事鈔下一). 하좌(下座)는 상좌(上座)를 존자(尊者)라고 일컫고 상좌는 하좌를 혜명(慧命)이라고 일컫는다.

정법안장(正法眼藏); 또 가로되 청정법안(淸淨法眼). 선가(禪家)에서 이것으로써 교외별전(敎外別傳)의 심인(心印)으로 삼음. 곧 이 정()은 불심(佛心)의 덕명(德名)이 되고 이 심()이 정법(正法)을 철저히 보는지라 고로 가로되 정법안(正法眼)이며 깊고 넓어 만덕(萬德)을 함장(含藏)한지라 고로 가로되 장().

열반(涅槃); 또 반열반(般涅槃)ㆍ열반나(涅槃那)ㆍ니원(泥洹)ㆍ니월(泥曰. 은 원음이 월) 등으로 지음. 여기에선 번역해 멸()ㆍ적멸(寂滅)ㆍ멸도(滅度). 생사윤회(生死輪回)를 초월한 깨침의 경계니 이는 불교수행의 최고 이상(理想). 고존숙어록이(古尊宿語錄二) 백장대지(百丈大智). 마음이 만약 불란(不亂)하다면 부처를 구하거나 보리열반(菩提涅槃)을 구함을 쓰지 않는다. (僧人)의 서세(逝世. 죽음). 전등록일(傳燈錄一). 이때 세존(世尊)구시나성(拘尸那城)에 이르러 모든 대중에게 고하시되 내가 지금 등이 아파 열반에 들고자 한다.

실상무상(實相無相); 우주만상(宇宙萬象)의 진실상(眞實相)을 가리킴. 곧 상대(相對)의 차별의 상()을 여의어 진실하고 절대(絶對)인 것이 됨. 무량의경(無量義經) 설법품(說法品). 그 일법(一法)이란 것은 곧 무상(無相)이다. 이와 같은 무상(無相)은 상()과 불상(不相)이 없으며 상()과 무상(無相)이 아닌 것을 이름해 실상(實相)이다. () 불교의 명사(名詞)니 성()을 상대해 말함임. 불교에선 일체의 사물과 밖으로 나타난 형상(形象)과 상태(狀態)를 잡아 이를 일컬어 상()이라 함. [漢語大字典]. 금강경(金剛經). 이 모든 중생이 다시 아상(我相)ㆍ인상(人相)ㆍ중생상(衆生相)ㆍ수자상(壽者相)이 없다.  

교외별전(敎外別傳); 문자어언(文字語言)에 의하지 않고 바로 불타(佛陀)가 깨친 바의 경계(境界)를 깨침을 곧 일컬어 교외별전이라 함. 또 명칭이 단전(單傳)이니 이 교외별전의 선법(禪法)은 또한 곧 보리달마(菩提達磨)가 전한 바의 조사선(祖師禪). 조정사원오(祖庭事苑五). 단전(單傳) 전법(傳法)한 제조(諸祖)가 처음엔 삼장교승(三藏敎乘)을 겸행(兼行)했다. 뒤에 달마조사(達摩祖師)가 심인(心印)을 단전(單傳. 홑으로 전함)하며 집착을 깨뜨리고 종(. 근본 이니 을 가리킴)을 나타냈으니 이른 바 교() 밖에 따로 전()하여 문자를 세우지 않고 바로 사람의 마음을 가리켜 견성하고 성불함이다.

부촉(付囑); 물사(物事)를 기탁(寄託)하여 줌을 가리킴. 또 부촉(付屬)ㆍ부촉(附囑)ㆍ촉루(囑累)로 지음. ()는 물건을 줌이며 촉()은 일을 맡김이니 곧 언어(言語)로써 사유(思惟)한 바를 기탁함의 뜻임. 다분히 불타가 홍전(弘傳)할 교법(敎法)을 탁부(託付. 부탁)함의 뜻을 표시함. 선가(禪家)에선 의법(衣法)을 전부(傳付)하거나 선법(禪法)을 전수(傳授)함을 일컬어 부촉(付囑)이라 함.

마하(摩訶); 범어(梵語). 번역명의집오(翻譯名義集五) 대론(大論. 智度論)에 이르되 마하(摩訶) 이것은 세 뜻을 포함한다. 이르자면 대다승(大多勝)이다.

황면구담(黃面瞿曇);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을 가리킴. 또 호칭이 황면노자(黃面老子)ㆍ황면노인(黃面老人)ㆍ황면노한(黃面老漢)ㆍ황면로(黃面老)ㆍ황면(黃面)ㆍ황두대사(黃頭大士)ㆍ황두로(黃頭老)ㆍ황두(黃頭)ㆍ황로(黃老) 등임. 여래(如來)는 금색의 몸이 되는지라 고로 황면(黃面)의 칭호가 있음. 구담(瞿曇. Gotama); 인도 찰제리종(刹帝利種) 중의 한 성()이 되며 구담선인(瞿曇仙人)의 묘예(苗裔. 후손)니 곧 석존(釋尊)이 소속(所屬)된 본성(本姓). 또 구담(裘曇)ㆍ교답마(喬答摩)ㆍ구답마(瞿答摩)ㆍ구담(俱譚)ㆍ구담(具譚)으로 지으며 여기에선 이르되 지최승(地最勝)ㆍ니토(泥土)ㆍ지종(地種)ㆍ암우(暗牛)ㆍ우분종(牛糞種)ㆍ멸악(滅惡)이며 또 이칭(異稱)은 일종(日種)ㆍ감자종(甘蔗種)이라 함. 조정사원사(祖庭事苑四). 감자(甘蔗) 세존의 별성(別姓)이 다섯이 있음. ()은 구담씨(瞿曇氏)며 이()는 감자씨(甘蔗氏)며 삼()은 일종씨(日種氏)며 사()는 사이씨(舍夷氏)며 오()는 석가씨(釋迦氏). 이 오씨(五氏) 중에, 나아가 일성(一姓)만 들어도() 곧 이는 우리 부처님을 말함임. 조정사원육(祖庭事苑六). 구담(瞿曇) 바른 범어(梵語)로는 이르되 구답마(瞿答摩)며 또 이르되 구담미(瞿曇彌)니 여기에선 이르되 지승(地勝). 이르자면 천()을 제한 밖의 땅에 있는 인류 중에 최승(最勝)이니 여래세존(如來世尊)의 종조(宗祖).

압량위천(壓良爲賤); 또 엽량위천(厭良爲賤. 은 누를 엽)으로 지음. 이르자면 양민(良民)을 가지고 강박(强迫)하여 격을 낮추어 천민(賤民)으로 삼음임. 혹은 평민의 자녀를 노략질하거나 사서 노비(奴婢)로 만드는 것임. 선림(禪林)에선 전()하여 강제로 사람을 가지고 마땅히 천악(賤惡)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을 말함이며 또한 곧 사람으로 하여금 본구(本具)의 진성(眞性)을 일으키는 작용을 못하게 하고 그로 하여금 범부의 잡무(雜蕪)의 수행을 행하게 함에 비유(比喩).

현양두매구육(懸羊頭賣狗肉); 표리(表裏)가 같지 못하거나 이름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음에 비유(比喩). 또 속이는 언행을 표시함.

황면노자(黃面老子); 위의 황면구담(面瞿曇)을 보라.

여염(); 1 마을 안팎의 문. 후에 다분히 가차(假借)하여 마을을 가리킴. 2 널리 민간(民間)을 가리킴. 3 가차(假借)하여 평민(平民)을 가리킴.

인천(人天); 인취(人趣)와 천취(天趣)니 이것은 이 육도(六道)십계(十界) 중의 이계(二界)며 다 미망(迷妄)의 경계(境界)가 됨. 또 사람과 천신(天神)을 가리킴. 선문염송(禪門拈頌) 4칙. 세존이 다자탑(多子塔) 앞에 계시면서 인천(人天)을 위해 설법하셨다. 가섭이 뒤에 도착하자 세존이 드디어 자리를 나누어 앉게 하셨다. 대중이 망조(罔措)했다. 선가(禪家)에서 늘 법당상(法堂上)의 청법대중(聽法大衆)을 가지고 인천(人天)이라 호칭함. 밀암어록(密菴語錄). 금일 인천(人天)이 널리 모였으니 처음으로부터 설파(說破)함을 면하지 못하겠다.

망조(罔措); 조치(措置)할 바를 알지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