⑳大力量人
❶松源和尙云 大力量人因甚擡脚不起 又云 ❷開口不在舌頭上
無門曰 松源可謂❸傾膓倒腹 只是欠人承當 縱饒直下承當 正好來無門處喫痛❹棒 何故聻 要識眞金火裏看
頌曰 擡脚踏翻❺香水海 低頭俯視❻四禪天 一箇渾身無處著 請續❼一句
❶松源和尙; 松源崇嶽和尙 崇嶽(一一三二~一二○二) 又作崇岳 南宋楊岐派僧 處州(位於浙江)龍泉人 俗姓吳 號松源 二十三歲始爲沙彌 隆興二年(一一六三) 於西湖白蓮精舍得度 參禮江淛諸師 後嗣密庵咸傑之法 出世於平江澄照 徙光孝 冶父 薦福 香山 虎丘 慶元三年(一一九七)被旨補靈隱 竝開創顯親報慈寺 嘉泰二年示寂 壽七十一 門人善開光睦等 爲編松源和尙語錄二卷 陸游爲撰塔銘 [五燈會元續略三 佛祖歷代通載二十 續傳燈錄三十五 釋氏稽古略四]
❷開口不在舌頭上; 意謂開口爲人說 不在言說上
❸傾膓倒腹; 謂把心裏想說的話 全部說出來 膓 同腸
❹棒; 禪錄多指拄杖 棒 步項切 棍也 棓也 又用棍棒打 廣韻 棒 打也
❺香水海; 略稱香海 圍繞須彌山之內海 盡香水也 此有二 一蓮華藏世界之香水海 華嚴經八曰 彼須彌山微塵數風輪 最在上者名殊勝威光藏能持普光摩尼莊嚴香水海 此香水海 有大蓮華 二娑婆世界之香水海 俱舍論十一曰 妙高爲初 輪圍最後 中間八海 前七名內 七中皆具八功德水 [俱舍論十一 華嚴經探玄記三 佛祖統紀卷三十一]
❻四禪天; 又稱四靜慮天 四靜慮處 指修習四禪定所得報果之色界天 或指居於此界之衆生 卽色界之初禪天 第二禪天 第三禪天 第四禪天 又狹義之四禪天僅指第四禪天
❼一句; 底本作一向 當作一句
⑳대역량인(大力量人)
❶송원화상(松源和尙)이 이르되 대역량인(大力量人)이 무엇 때문에 발(脚)을 들어 일으키지 못하는가. 또 이르되 입을 열면 혀 위에 있지 않느니라(❷開口不在舌頭上).
무문(無門)이 가로되 송원(松源)은 가히 ❸경장도복(傾膓倒腹)했다고 이를 만하지만 다만 곧 승당(承當)할 사람이 부족하다 하노라. 종요(縱饒. 縱然. 설사) 직하(直下)에 승당(承當)하더라도 바로 좋게 무문의 처소에 와서는 통방(痛❹棒)을 먹어야 하리라. 무슨 연고인가, 진금(眞金)을 알고자 한다면 불 속에서 보아야 하느니라.
송왈(頌曰) 발을 들매 ❺향수해(香水海)를 밟아 엎고/ 머리를 숙이매 ❻사선천(四禪天)을 구부려 보도다/ 일개(一箇)의 온몸을 둘 곳이 없나니/ 청컨대 ❼일구(一句)를 이어라.
❶송원화상(松源和尙); 송원숭악화상(松源崇嶽和尙)임. 숭악(崇嶽. 1132~1202) 또 숭악(崇岳)으로 지음. 남송(南宋) 양기파(楊岐派)의 승려며 처주(處州. 浙江에 위치함) 용천(龍泉) 사람임. 속성(俗姓)은 오(吳)며 호가 송원(松源)임. 스물세 살에 비로소 사미(沙彌)가 되었으며 융흥이년(隆興二年. 1163) 서호(西湖) 백련정사(白蓮精舍)에서 득도(得度)했음. 강절(江淛. 淛은 浙과 같음)의 여러 스님을 참례(參禮)했고 후에 밀암함걸(密庵咸傑)의 법을 이었음. 평강(平江)의 징조(澄照)에서 출세했고 광효(光孝)ㆍ야보(冶父)ㆍ천복(薦福)ㆍ향산(香山)ㆍ호구(虎丘)로 이사(移徙)했으며 경원삼년(慶元三年. 1197) 성지(聖旨)를 받아 영은(靈隱)에 보직(補職)되었으며 아울러 현친자은사(顯親報慈寺)를 개창(開創)했음. 가태이년(嘉泰二年) 시적(示寂)했으니 나이는 일흔하나임. 문인(門人) 선개(善開)ㆍ광목(光睦)등이 송원화상어록(松源和尙語錄) 2권을 편집했으며 육유(陸륙游)가 탑명을 지었음. [五燈會元續略三 佛祖歷代通載二十 續傳燈錄三十五 釋氏稽古略四].
❷개구부재설두상(開口不在舌頭上); 뜻으로 이르자면 입을 열어 사람을 위해 설하매 언설상(言說上)에 있지 않다 함임.
❸경장도복(傾膓倒腹); 이르자면 마음 속에 말하고자 생각한 이야기를 잡아 전부 말해 냄임. 장(膓)은 장(腸)과 같음.
❹방(棒); 선록(禪錄)에선 다분히 주장자(拄杖子)를 가리킴. 방(棒) 보항절(步項切. 방)이니 곤(棍. 몽둥이)임. 봉(방)(棓. 몽둥이)임. 또 곤봉(棍棒)을 써서 때림임. 광운(廣韻) 방(棒) 때림이다.
❺향수해(香水海); 약칭(略稱)이 향해(香海)임. 수미산(須彌山)을 위요(圍繞)하는 내해(內海)가 다 향수(香水)임. 이에 둘이 있음. 일(一)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의 향수해(香水海)니 화엄경팔(華嚴經八)에 가로되 그 수미산의 미진수(微塵數)의 풍륜(風輪)에 가장 위에 있는 것의 이름이 수승위광장능지보광마니장엄향수해(殊勝威光藏能持普光摩尼莊嚴香水海)며 이 향수해에 대연화(大蓮華)가 있다. 이(二) 사바세계(娑婆世界)의 향수해(香水海)니 구사론십일(俱舍論十一)에 가로되 묘고(妙高)가 처음이 되고 윤위(輪圍)가 가장 뒤며 중간에 팔해(八海)니 앞의 일곱은 이름이 내(內)며 일곱 중에 다 팔공덕수(八功德水)를 갖췄다. [俱舍論十一 華嚴經探玄記三 佛祖統紀三十一].
❻사선천(四禪天); 또 명칭이 사정려천(四靜慮天)ㆍ사정려처(四靜慮處)니 사선정(四禪定)을 수습(修習)해 얻는 바의 보과(報果)의 색계천(色界天)을 가리키거나 혹은 이 세계에 거주하는 중생을 가리킴. 곧 색계의 초선천(初禪天)ㆍ제이선천(第二禪天)ㆍ제삼선천(第三禪天)ㆍ제사선천(第四禪天)임. 또 좁은 뜻의 사선천은 겨우 제사선천(第四禪天)을 가리킴.
❼일구(一句); 저본(底本)에 일향(一向)으로 지어졌음. 마땅히 일구(一句)로 지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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