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二畫(6-10) 十分光彩 十佛壇場 力士曾遺 了了見 了身不若

태화당 2019. 8. 28. 10:16

十分光彩一輪圓 說得分明總枉然

供養修行拂袖去 何曾夢見祖師禪 五燈全書九十四 馬祖翫月話 尼天一具頌


십분의 광채가 一輪에 뚜렷하나니/ 설해 분명함을 얻더라도 다 헛되도다/ 공양과 수행과 소매를 떨치고 감이여/ 어찌 일찍이 꿈엔들 조사선을 보았다 하리오.


은 뚜렷할 원. 徒然이니 곧 헛될 왕.

馬祖, 百丈(懷海) 南泉(普願) 西堂(智藏)隨侍하며 달구경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에 묻되 바로 이러한 때를 당해서 어떠한가. 서당이 가로되 바로 供養하기에 좋습니다. 백장이 가로되 바로 修行하기에 좋습니다. 남전이 소매를 떨치고 바로 떠났다. 스님이 가로되 은 지장에게 들어가고(經入藏) 懷海에게 돌아가고(禪歸海) 오직 普願이 있어 홀로 物外超出하였다(惟有普願 獨超物外) [宗鑑法林卷第九].


十佛壇場一海印 三種世間總在焉

無盡性海合一味 一味相沈是我禪 禪門寶藏錄上 眞淨文頌


십불의 단장에 한 해인이니/ 삼종의 세간이 다 있도다/ 다함 없는 性海가 합해 一味거니와/ 일미의 모양도 침몰해야 이 나의 이로다.


海印부처지혜우주모든 만물깨달아 아는 . 觀照바다가 萬象 비춤에 비유하여 이르는 . 三種世間器世間 二衆生世間 三智正覺世間.

佛敎名詞을 상대해 이름임. 불교에선 일체 사물의 밖에 나타난 형상이나 상태를 잡아 으로 삼음 [漢語大字典].

十佛 一成正覺佛 二願佛 三業報佛 四住持佛 五涅槃佛 六法界佛 七心佛 八三昧佛 九本性佛 十隨樂佛 [出三藏法數卷第二十八].


力士曾遺額上珠 搜尋無處幾嗟吁

傍人爲指珠元在 始覺平生用意麤 頌古聯珠通集十五 靈祐有火話 大洪邃頌


力士가 일찍이 이마 위의 구슬을 잃어/ 搜尋하매 처소가 없어 얼마나 嗟吁했던가/ 옆 사람이 지시하매 구슬이 원래 있는지라/ 비로소 평생의 用意麤率했음을 깨달았도다.


는 탄식할 우. 는 거칠 추. 굵을 추. 은 거칠 솔. 가벼울 솔.

額上珠 涅槃經(卷第七)에 이르되 譬如 王家大力士가 있었는데 그 사람의 眉間金剛珠가 있었다. 여타의 力士角力(은 다툴 각)하여 相撲하다가 저 力士가 머리로써 觝觸(는 닥뜨릴 저)하자 그 이마 위의 구슬이 이윽고 피부 가운데 陷沒했다. 도무지 이 구슬의 소재를 스스로 알지 못했는데 그곳에 부스럼이 있었다. 良毉에게 명령해 스스로 療治하려 했다. 때에 현명한 의사가 있어 처방의 약을 잘 알았다. 곧 이 부스럼이 구슬이 신체에 들어갔기 때문이며 이 구슬이 피부에 들어가 곧 바로 停住한 줄 알았다. 이때 양의가 이윽고 力士에게 묻되 의 이마 위의 구슬이 있는 곳이 어디인가. 力士가 놀라며 답하되 大師毉王이여 나의 이마 위 구슬은 이에 없는 것인가. 근심하며 啼哭했다. 이때 양의가 力士慰喩하되 너는 지금 응당 큰 愁苦를 내지 말아라. 네가 투쟁할 때를 인하여 寶珠가 신체에 들어가 지금 피부 속에 있으며 그림자가 밖으로 나타난다. 너희 들이 투쟁할 때 嗔恚이 왕성해 구슬이 함몰해 신체에 들어갔으므로 고로 스스로 알지 못하느니라. 때에 역사가 의사를 믿지 못해 말하되 너는 지금 어찌하여 나를 欺誑하느냐. 때에 의사가 거울을 가지고 그의 얼굴을 비추자 구슬이 鏡中에 있으면서 明了하게 환희 나타났다. 역사가 보고선 마음에 驚怪를 품고 奇特하다는 생각을 내었다. 선남자야 일체중생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능히 선지식을 親近하지 않는 고로 비록 佛性이 있더라도 다 능히 보지 못하여 貪婬 嗔恚 愚癡되는 바이므로 고로 지옥 축생 아귀에 떨어지느니라 [祖庭事苑卷第五].

潭州潙山靈祐禪師嗣百丈 어느 날 侍立했는데 백장이 묻되 누구인고. 스님이 가로되 靈祐입니다. 이 가로되 네가 화로 속을 헤쳐라. 불이 있는가. 스님이 헤치고 가로되 불이 없습니다. 장이 몸소 일어나 깊이 헤쳐 작은 불을 얻었다. 이를 들어 보이며 가로되 이것은 이 불이 아니냐. 스님이 發悟하고 禮謝했다. 그 안 바를 진술하자 장이 가로되 이것은 잠시의 岐路일 뿐이다 [禪宗頌古聯珠通集卷第十五].

 

了了見無一物       亦無人亦無佛

大千沙界海中漚 一切聖賢如電拂

假使鐵輪頂上旋 定慧圓明終不失 證道歌


了了히 보지만 한 물건도 없고/ 또한 사람도 없고 또한 부처도 없도다/ 대천사계가 해중의 거품이며/ 일체의 성현이 번개 번쩍함과 같도다/ 가사 철륜이 정상에 돌더라도/ 定慧가 원명해 마침내 잃지 않도다.

 

了身不若了心休 了得心時身不愁

若也身心俱了了 神仙何必更封侯 雜毒海三 行者 應菴華


몸을 了得함이 마음을 요득하고 쉼만 같지 못하나니/ 마음을 요득할 때 몸이 근심하지 않느니라/ 만약에 몸과 마음이 다 了了하다면/ 神仙을 하필 다시 封侯하겠는가.


封侯諸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