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三畫(11-15) 山堂靜夜 山前一片 山靜課花 山中住 三角山頭

태화당 2019. 8. 28. 10:22

山堂靜夜坐無言 寂寂寥寥本自然

何事西風動林野 一聲寒鴈唳長天 金剛經 應無所住而生其心話 冶父頌


산당의 고요한 밤에 앉아 말이 없으니/ 적적하고 寥寥하여 본래의 자연이로다/ 무슨 일로 서풍은 임야를 움직여/ 한 소리 찬 기러기 장천에 울게 하는가.


는 고요할 료.

 

山前一片閑田地 叉手叮嚀問祖翁

幾度賣來還自買 爲憐松竹引淸風 古尊宿語錄二十二 五祖法演投機偈

산 앞의 한 조각 한적한 田地/ 차수하고 정녕히 祖翁에게 물었도다/ 몇 번이나 팔고 도리어 스스로 샀던가/ 가련히 여긴 송죽이 청풍을 당기더라.


   叮은 신신당부할 정. 은 간곡할 녕. 叮嚀은 충고하는 태도가 간곡하여 여러 번 되풀이함. 丁寧으로 표기하기도 함. 叮嚀은 또 분명함. 慇懃.

 

山靜課花蜂股重 林空含籜筍肌明

倚欄不覺成癡兀 又得黃鸝喚一聲 雜毒海八 山居 石林鞏


산은 고요한데 꽃에 賦課하는 벌의 다리가 무겁고/ 숲은 공허한데 대껍질을 머금은 죽순의 살이 환하구나/ 난간에 기대어 불각에 癡兀을 이루는데/ 또 누런 꾀꼬리가 부르는 한 소리를 얻었노라.


는 부과할 과. 시험할 과. 講習할 과. 는 다리고. 은 대껍질 탁. 는 살 기. 은 우뚝할 올.


山中住             獨掩柴門無別趣

三箇柴頭品字煨 不用揮毫文彩露 補續高僧傳九 懷志偈


산중에 머묾이여/ 홀로 사립문을 닫고 별다른 취미가 없도다/ 세 개의 장작을 品字로 굽나니/ 휘호를 쓰지 않아도 문채가 드러나도다.


는 땔나무 시. 長斫 . 揮毫는 붓을 휘두른다는 뜻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림을 이르는 말.

 

三角山頭祖令孤 可曾留意較精麁

歸依禾麥歸依豆 一粒人間不可無 拈頌六 一九三則 三角禾麥豆話 無盡居士頌


삼각산 꼭대기에 祖令孤高하여/ 가히 일찍이 유의하여 정추를 견줄 만하도다/ 벼와 보리에 귀의하고 콩에 귀의하나니/ 한 알이라도 인간에 가히 없어서는 안되느니라.


는 외로울 고. 높을 고. 는 거칠 추. 와 같음.

三角(總印이니 마조의 法嗣), 중이 묻되 무엇이 이 삼보입니까 함으로 인해 가로되 벼 보리 콩이니라. 이르되 학인이 알지 못하겠습니다. 가로되 대중이여 欣然奉持하라 [禪門拈頌卷六 一九三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