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十餘年四海間 尋師擇友未嘗閑
今朝得到無心地 却被無心趁出山 【續傳燈錄二 開先善暹偈】
삼십여 년을 사해 사이에서/ 스승을 찾고 벗을 택하느라 일찍이 한가하지 못했도다/ 오늘 아침 무심한 경지에 이름을 얻었더니/ 도리어 무심하여 산에서 쫓겨남을 입었도다.
趁은 쫓을 진.
暹道者(開先善暹이니 德山慧遠의 法嗣. 雲門下三世)는 雪竇를 오래 參問했다. 설두가 金鵝의 주지로 薦擧하려 했다. 섬이 이를 듣고 밤에 몰래 方丈의 벽 사이에 偈를 쓰고는 달아났다. 게에 가로되 이 祖燈을 이음에 마음이 없는 게 아니라/ 도가 영남의 혜능에 끼어듦이 부끄럽도다/ 삼경의 달 아래 巖竇를 떠나니/ 자꾸 돌아보며 말없이 중첩한 봉우리를 그리워하네(不是無心繼祖燈 道慚未廁嶺南能 三更月下離巖竇 眷眷無言戀碧層). 또 가로되 삼십여 년을 사해 사이에서/ 스승을 찾고 벗을 택하느라 일찍이 한가하지 못했네/ 오늘 아침 무심한 경지에 이름을 얻었더니/ 도리어 무심하여 산에서 쫓겨남을 입었네(三十餘年四海間 尋師擇友未甞閑 今朝得到無心地 却被無心趁出山). 섬이 후에 開先에서 출세하여 德山遠和尙을 承嗣했다 [大慧普覺禪師宗門武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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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十二相冰骨格 八十種好玉肌膚
大家瞻仰莫生厭 今日有兮明日無 【雜毒海六 雪佛 標指堂】
삼십이상은 얼음의 골격이며/ 팔십종호는 옥의 肌膚로다/ 대가여 첨앙해 싫증을 내지 말지니/ 금일엔 있지만 명일엔 없느니라.
三十二相은 부처나 轉輪聖王이 몸에 지니고 있다는 三十二 가지 모습이며 八十種好란 八十隨形好니 자세한 것은 三藏法數卷第三十五(如來三十二相)와 卷第五(八十種好)를 보라. 肌는 살 기. 피부 기. 大家는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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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際求心心不見 兩眼依前對兩眼
不須遺劍刻舟尋 雪月風花常見面 【金剛經 過去心不可得現在心不可得云云話 冶父頌】
삼제에 마음을 구했으나 마음은 보이지 않고/ 두 눈이 의전히 두 눈을 대했도다/ 검을 잃고서 배에 새겨 찾음을 쓰지 말지니/ 눈 달 바람 꽃이 늘 얼굴을 보이도다.
三際는 三世와 같음. 過去世 未來世 現在世. 須는 쓸 수.
刻舟 呂氏春秋(二十六卷. 呂覽이라고도 함. 秦나라의 政治家 呂不韋가 賓客 三千을 모아서 編纂했음. 卷第十五)에 가로되 楚人이 강을 건너며 배를 行함이 있었는데 배로부터 검을 遺失하자 급히 그 배에 새기며 가로되 내가 여기에서 검을 떨어뜨렸으니 구한다면 꼭 이를 얻으리라. 그 미혹함이 이와 같은 자가 있었다 [祖庭事苑卷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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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際求心心不有 心不有處妄元無
妄元無處卽菩提 生死涅槃本平等 【爲霖餐香錄上】
삼제에 마음을 구해도 마음이 있지 않고/ 마음이 있지 않는 곳에 妄도 원래 없도다/ 망이 원래 없는 곳이 곧 보리니 생사와 열반이 본래 평등이로다.
涅槃 여기에선 이르되 大圓寂임. 刊定記(金剛經纂要刊定記 七卷 宋 子璿錄. 卷第四)에서 唯識論(成唯識論 十卷 護法等菩薩造 唐 玄奘譯. 卷第十)에 準據하여 설하기를 四種 열반이 있다. 一은 自性淸淨涅槃이니 범부와 성인이 동일하게 있다. 二는 有餘依니 곧 煩惱障을 벗어났으나 苦가 몸에 의지함이 있는 연고다. 三은 無餘依니 몸이 生死를 벗어나 苦가 의지함이 없는 연고다. 그러나 小乘은 灰身滅智(몸을 재로 만들고 지혜를 없앰)로써 無餘를 삼으며 無餘에 셋이 있다. 一은 煩惱餘며 二는 業餘며 三은 果報餘다. 大乘은 곧 究竟의 寶所로써 無餘를 삼는다. 고로 智論에 說하되 四住地(見一切住地 欲愛住地 色愛住地 有愛住地)의 번뇌가 다함을 이름이 有餘依다(이 아래 刊定記엔 五住地煩惱가 다함을 이름이 無餘依다 란 文이 있음). 四는 無住處니 悲智를 相兼하여 생사와 열반에 머물지 않는 연고다. 곧 大乘의 무여는 四種 가운데 無住處涅槃이니 이르자면 보살의 變易生死(보살이나 아라한이 三界의 윤회를 떠난 몸으로서 그 願力에 의하여 육체나 수명을 자유자재로 바꾸며 이 윤회의 세계에 나타나서 일부러 받는 생사)에 머물지 않고 二乘의 灰斷涅槃(灰斷은 몸을 재로 만들고 지혜를 斷滅함)에 머물지 않으므로 곧 진실한 無住이며 이름하여 無餘이다 [祖庭事苑卷第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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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玄三要事難分 得意忘言道易親
一句明明該萬象 重陽九日菊花新 【汾陽錄上 汾陽善昭偈 古尊宿語錄十 汾陽善昭偈】
삼현삼요의 일은 분변하기 어렵나니/ 뜻을 얻고 말을 잊어야 도를 쉽게 친하느니라/ 一句가 밝디밝아 만상을 갖췄나니/ 중양의 九日에 국화가 새롭도다.
重陽은 구월 구일.
上堂하다. 중이 묻되 무엇이 이 第一句입니까. 스님(임제)이 이르되 三要印을 열어 붉은 점이 찍히니 의의를 용납하지 아니한 전에 주빈이 나뉘느니라(三要印開朱點窄 未容擬議主貧分). 묻되 무엇이 이 第二句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妙解(文殊)가 어찌 무착의 물음을 용납하리오만 漚和(방편)로는 어찌 절류기를 저버리리오(妙解豈容無著問 漚和爭負截流機). 묻되 무엇이 이 第三句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棚頭(棚은 樓閣)의 괴뢰 놀림을 보아라 당김이 모두 안에 사람이 있느니라(看取棚頭弄傀儡 抽牽都來裏有人). 스님이 또 이르되 一句語에 꼭 三玄門을 갖춰야 하고 一玄門에 꼭 三要를 갖춰 權도 있고 用도 있어야 하나니 너희 등 諸人은 어떻게 아느냐. 下座했다 [臨濟慧照禪師語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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