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三五五戲平蕪 踏裂春風百草枯
莫寫潙山僧某甲 恐人喚作祖師圖 【雜毒海四 牛圖 希叟曇】
삼삼오오가 평원의 거친 숲에 노나니/ 춘풍을 踏裂하여 百草가 말랐도다/ 潙山僧某甲이라고 寫書하지 말지니/ 사람들이 조사도라고 불러 지을까 두렵도다.
潙山(靈祐니 百丈의 法嗣)이 示衆해 가로되 노승이 百年後(죽은 후)에 산 아래를 향해 가서 한 마리의 水牯牛가 되리라. 왼쪽 옆구리에 다섯 글자가 쓰였으니 가로되 潙山僧某甲이니라. 이때에 潙山僧이라고 불러 지으려 하면 또 이 수고우요 수고우라고 불러 지으려 한다면 또 이 위산승이니 무엇이라고 불러 지어야 곧 옳겠느냐. 仰山이 나와서 禮拜하고 물러갔다 [禪宗頌古聯珠通集卷第十五].
潙山 스님의 諱는 靈祐(771-853)며 福州 長谿에서 태어났으며 姓은 趙氏다. 출가하여 杭항州의 龍興寺에서 受戒했다. 三乘을 널리 연구했으며 知識을 두루 참례했다. 늦게서야 百丈이 불을 보임으로 인하여 귀처를 알았으며 百丈의 典座(百丈叢林淸規證義記卷第六 古人이 이르되 首座는 調性하고 典座는 調命한다. 대중의 음식을 掌握하여 등한히 보지 말 것이며 일체의 공양은 精潔함에 힘쓰는 데 있다)가 되었다. 司馬頭陀의 相(觀相)에 應해 潙山을 열었고 第一世가 되었으며(靈祐禪師語錄에 이르되 어느 날 司馬가 湖南에서 와서 백장에게 일러 이르되 요사이 湖南에 있으면서 한 山을 찾아 얻었는데 이름이 大潙입니다. 이는 一千五百人의 善知識이 거주할 바의 처소입니다 云云. 百丈이 또 스님을 부르게 했는데 스님은 그때 典座 노릇을 했다. 司馬가 한 번 보고 곧 이르되 이것이 바로 이 潙山의 主人입니다 云云) 徒衆을 領導하기 四十餘年이었다. 八十三歲에 마쳤으니 곧 唐 太中七年853(太中은 大中과 같음)이며 시호는 大圓禪師다 [祖庭事苑卷第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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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十年來尋劍客 幾回葉落又抽枝
自從一見桃花後 直至如今更不疑 【聯燈會要十 靈雲志勤偈】
삼십 년 래에 검을 찾던 나그네여/ 몇 회나 잎 떨어지고 또 가지 돋았던가/ 한 번 도화를 본 후로부터/ 바로 여금에 이르기까지 다시 의심 않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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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十年來住子湖 二時粥飯氣力麤
無事上山走一轉 試問時人會也無 【古尊宿語錄十二 子湖利蹤偈】
삼십 년 래에 자호에 머무는데/ 二時의 粥飯으로 기력이 크도다/ 일이 없어 산에 올라 한 바퀴 도나니/ 시험삼아 時人에게 묻노라 아느냐 또는 아니냐.
粥은 죽 죽. 二時의 粥飯이란 아침에 죽 먹고 낮에 밥 먹는 것.
子胡 본래 或은 湖로 지음. 스님의 諱는 利蹤(800-880. 南泉普願의法嗣. 南嶽下三世)이며 澶전州에서 태어났으며 姓은 周氏이다. 幽州의 開元寺에서 출가하여 受具했고 游方하다가 池陽의 南泉에게서 법을 얻었다. 唐 文宗 開成初836 三衢구를 지나는데 大姓(지체가 높은 집안의 성씨. 巨姓)인 翁氏가 子湖巖을 喜捨했고 그리고 스님이 創院했다. 咸通中860-873에 安國이란 懸板(額)을 주었으며 禪衲이 구름처럼 모였다. 일찍이 한밤중(中夜)에 급히 부르며 도적이 있다고 하자 대중이 紛雜하게 이르렀다. 스님이 한 중을 把住하고 이르되 維那여 捉得(得은 助字)했다. 중이 가로되 옳지 않습니다. 某甲입니다. 스님이 가로되 옳기야 곧 옳다만 단지 이 네가 수긍해 承當치 않는구나. 스님이 住山한 지 四十餘載였으며 僖宗 廣明元年880 질병 없이 마쳤다. 나이는 八十一이며 本山에 塔을 세웠다. 澶은 음이 蟬선임 [祖庭事苑卷第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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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十年來住此山 郡符何事到林間
休將瑣瑣塵寰事 換我一生閑又閑 【普燈錄八 天台如菴主偈】
삼십 년 래에 이 산에 거주하나니/ 郡符가 무슨 일로 林間에 이르렀나/ 자질구레한 塵寰의 일을 가지고/ 나의 일생의 한가하고 또 한가함과 바꾸려 하지 말아라.
符는 符節 부. 郡符는 郡에서 내리는 任命狀. 瑣는 자질구레할 쇄. 寰은 세상 환. 塵寰은 티끌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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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十年來只如常 幾回落葉放毫光
自從一出雲霄外 圓音體性應法王 【玄沙師備廣錄上 玄沙偈】
삼십 년 래에 단지 如常하나니/ 몇 회나 잎 떨어지며 毫光을 놓았던가/ 한 번 雲霄 밖을 벗어남으로부터/ 圓音의 體性이 法王에 응하도다.
如常은 평소와 다름 없음. 法王은 一. 불타의 다른 이름. 二. 염라대왕의 다른 이름. 三. 불법을 숭상하고 옹호하는 국왕. 이 글에선 부처.
桃花 靈雲志勤(南嶽下四世. 傳燈錄엔 靈雲을 潙山靈祐의 法嗣로 記述했으나 뒤에 潙山과 師兄弟間인 長慶大安의 法嗣로 밝혀져 諸書에 大安의 法嗣로 編入함)이 雪峯으로부터 玄沙를 禮謁했다. 沙가 이르되 저 속이 이 속과 어찌 같은가. 雲이 가로되 또한 단지 이 桑梓재(조상의 무덤이 있는 고향이나 고향의 집을 이르는 말. 詩經에 있는 말로 뽕나무와 가래나무를 심어 자손들에게 養蠶과 器具 만들기에 힘쓰게 했다는 데서 유래함)라 달리 다른 게 없는 연고입니다. 沙가 이르되 항상 그러하다면 또 어찌하여 말하지 않는가. 雲이 가로되 말하라면 무슨 어려움이 있으리오. 沙가 이르되 바로 청하노라. 雲이 이에 頌을 이루었다. 三十年來에 검을 찾던 나그네여/ 몇 회나 잎 떨어지고 또 가지 돋았던가/ 한 번 桃花를 본 후로부터/ 바로 如今에 이르도록 다시 의심 않노라. 沙가 이르되 灼然히 桑梓의 능력이군. 雲이 가로되 아까 말한 것은 진실로 外物이 아닙니다. 沙가 이르되 옳다 옳다. 雲이 가로되 不敢(감히 할 수 없다. 남의 대접을 받아들이기 황송하다)입니다. 不敢입니다. 沙가 이르되 諦當(諦는 眞實한 道理 체. 곧 진실로 합당함)하기야 매우 체당하지만 감히 보증하노니 너는 철저하지 못하여 있다. 雲이 가로되 和上은 도리어 철저합니까 또는 아닙니까. 沙가 이르되 이러해야 비로소 옳다. 雲이 가로되 亘古亘今입니다. 沙가 이르되 甚好로다. 甚好로다. 드디어 作偈해 送行(떠남을 전송)했다. 이르되 三十年來로 단지 如常하니/ 몇 회나 잎 지고 毫光을 놓았던가/ 이로부터 한 번 雲霄 밖을 벗어나니/ 圓音의 體性이 法王에 應하도다. 右二緣은 光化三年900에 智嚴이 편집한 바인 玄沙廣錄에서 보았음 [祖庭事苑卷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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