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門握手再叮嚀 往往事從叮囑生
夜逈路長休把火 大家吹殺暗中行 【聯燈會要卄七 臨濟囑三聖話 保寧勇頌】
문을 나서며 악수하고 다시 叮嚀이니/ 왕왕 일이 叮囑을 좇아 生하느니라/ 밤도 멀고 길도 머니 횃불 잡는 걸 그만두고/ 모두들 불어 끄고 어둠 속을 행하라.
叮은 정성스러울 정. 嚀은 간곡할 녕. 叮嚀은 丁寧으로 표기하기도 함. 태도가 친절함. 충고하는 태도가 간곡하여 여러 번 되풀이함. 叮囑은 叮嚀히 咐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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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入無端較短長 時人罔自費商量
梅雖遜雪三分白 雪却輸梅一段香 【五燈全書九十四 女子出定話 金粟居士頌】
출입에 無端히 短長을 비교하니/ 時人이 멍하게 스스로 상량을 허비하네/ 매화가 비록 눈에게 三分의 흼을 뒤지지만/ 눈은 도리어 매화에게 一段의 향기를 지느니라.
罔은 惘과 통함. 멍할 망. 商量은 장사꾼이 물건 값을 흥정하듯 이리저리 헤아리는 것. 遜은 겸손할 손. 못할 손. 사양할 손. 輸는 질(勝의 반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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他人住處我不住 它人行處我不行
不是爲人難共聚 大都緇素要分明 【續傳燈錄十三 白雲守端偈】
타인이 머무는 곳엔 내가 머물지 않고/ 타인이 행하는 곳은 내가 행하지 않노라/ 이는 爲人이 共聚하기 어려운 게 아니라/ 大都 緇素가 분명함을 요해서이니라.
它는 다를 타. 爲人은 사람의 성격과 신체 등을 가리킴. 大都는 大略. 大槪. 緇는 검을 치. 素는 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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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生擔板逞婁羅 參罷歸來事若何
一百十城都歷徧 識人多處是非多 【雜毒海一 善財 笑翁堪】
평생을 擔板하며 婁羅를 자랑하더니/ 參問을 마치고 귀래한 일이 어떠한가/ 一百十城을 모두 歷徧하니/ 식인이 많은 곳에 시비가 많더라.
擔板은 판자를 어깨에 짊어진 것이니 판자에 가려 한쪽만 볼 수 있음. 偏見. 婁는 어리석을 루. 婁羅는 嘍囉로도 씀. 혀가 잘 돌지 않는 어린이의 말을 형용. 또 山賊이 그 부하를 부르는 칭호. 또 도적의 徒黨을 일컫는 말.
嘍囉 上은 郞侯切이며 下는 良何切임. 方言이니 黠慧(黠은 약을 힐. 怜悧할 힐)와 같음 [祖庭事苑卷第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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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生要說拍盲禪 掘地如何覓得天
三處住山貧徹骨 了無衣盋與人傳 【雜毒海一 自贊 呆菴】
평생토록 拍盲禪을 설하려 했나니/ 땅을 파서 어찌 하늘을 찾겠는가/ 三處에서 住山하며 가난이 뼈에 사무쳤나니/ 마침내 사람에게 전할 의발이 없도다.
拍盲은 內障眼이니 안구 속에서 생기는 질병의 총칭. 백태가 끼거나 안구 안의 압력이 높아서 시력을 잃거나 명암을 가리지 못하는 등의 병. 흑내장 백내장 녹내장의 세 가지가 있음. 준말이 內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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