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六畫(1-5) 各立門庭 江國春風 江邊草色 江月照 光明寂照

태화당 2019. 8. 29. 09:29

六畫

 

各立門庭各自尊 談禪談道又談文

桃紅李白薔薇紫 畢竟根苗一樣春 雜毒海四 三敎圖 雲山


각기 門庭을 세우고 각자 존귀하나니/ 을 말하고 를 말하고 또 을 말하도다/ 복숭아 붉음과 오얏 흼과 장미의 붉음이/ 필경엔 根苗가 한 모양의 봄이더라.

 

江國春風吹不起 鷓鴣啼在深花裏

三級浪高魚化龍 癡人猶戽夜塘水 碧巖錄一 七則 慧超問佛話 雪竇頌


강국에 춘풍은 불어 일어나지 않았는데/ 자고는 지저귀며 깊은 꽃 속에 있구나/ 三級의 파랑이 높아 고기가 용으로 변화했거늘/ 어리석은 사람이 아직 밤 못물을 두레박질하는구나.


龍門은 산 이름이니 일명 夏津. 禹王이 황하의 물을 끌어들여 山險을 개척한 곳. 세 단계의 급류가 있는데 잉어가 이 급류를 오르면 용으로 변한다는 전설이 있음. 登龍門이란 말도 여기에서 유래함. 禪家에선 轉凡成聖을 뜻함. 는 자고(꿩과의 새) . 는 자고 고. 는 두레박 호. 은 연못 당. 못 당. 제방 당.

鷓鴣 上之夜切()이며 는 음이 고임. 모양이 꿩과 비슷하고 江南에 남 [祖庭事苑卷第二]. 

歸宗玄策禪師曹州 사람이며 처음 이름은 慧超였다. 스님(文益)을 알현해 물어 이르되 혜초가 화상에게 묻습니다(). 무엇이 이 부처입니까. 스님이 이르되 너는 이 혜초다. 가 이로 좇아 悟入했다 [淸涼院文益禪師語錄].

    

江邊草色和煙碧 嶺上雲容帶雲飛

杜宇却能譚實相 聲聲勸道不如歸 寶覺祖心錄 晚春道中 祖心偈


강변의 草色이 안개와 함께 푸른데/ 嶺上雲容은 구름을 띠고 나는구나/ 杜宇가 도리어 능히 實相을 얘기하나니/ 소리마다 권하여 말하기를 不如歸라 하는구나.


은 이야기 담.

蜀魄 杜宇(두견이). 華陽國志에 이르되 새에 이름이 杜宇라고 하는 것이 있나니 그 크기는 까치와 같고 그 소리가 애달프고 부리(은 입술 문. 입가 문)에 피가 있다. 土人(土著民)이 이르되 봄이 이르면 곧 우는데 그 처음 소리를 들은 자는 곧 別離가 있으므로 사람들이 다 그것을 듣는 걸 싫어한다. 成都記(成都三國時代 蜀都邑地)에 가로되 杜宇는 또한 가로되 杜主니 하늘로부터 내려왔으며 望帝라고 일컬었다. 稼穡(는 심을 가. 은 거둘 색)을 좋아해 至今蜀人이 장차 농사를 하려는 자는 반드시 먼저 杜主에게 祭祀한다. 때에 荊州 사람 鼈靈(별령)이 죽었는데 그 시체가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 文山 아래 이르러 다시 살아났으며 望帝를 뵈었다. 가 인하여 재상으로 삼고 호를 가로되 開明이라 했다. 마침(. 正値) 巫山壅江 사람이 洪水를 만나자 開明이 위해 뚫어 흐름을 통하게 해 큰 이 있었다. 望帝가 인하여 帝位를 양위()했다. 뒤에 望帝가 죽어 그 이 변화해 새가 되었는데 이름이 杜宇. 一名 杜鵑이며 또한 가로되 子規[祖庭事苑卷第五].

 

江月照松風吹    永夜淸宵何所爲

佛性戒珠心地印 霧露雲霞體上衣 證道歌


강월은 비추고 송풍은 부나니/ 긴 밤 맑은 밤에 무엇을 할 바이던가/ 불성과 戒珠心地이며/ 안개 이슬 구름 노을은 몸 위의 옷이로다.

 

光明寂照徧河沙 凡聖含靈共我家

一念不生全體現 六根纔動被雲遮

斷除煩惱重增病 趣向眞如亦是邪

隨順世緣無罣礙 涅槃生死是空華 聯燈會要卄二 張拙秀才偈


광명이 寂照하여 河沙에 두루하니/ 凡聖含靈이 한가지로 我家로다/ 일념이 나지 않으면 전체가 나타나거니와/ 육근이 겨우 움직이면 구름에 가리움을 입으리라/ 번뇌를 斷除하면 거듭 병통만 더하고/ 진여로 趣向하면 또한 이 삿됨이로다/ 世緣隨順하여도 罣碍가 없나니/ 열반과 생사가 이 空華로다.


含靈心靈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중생을 이르는 말. 는 걸릴 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