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年難遇歲朝春 姹女梳粧越樣新
惟有東邨王大姐 依前滿面是埃塵 【雜毒海八 元旦 高峯妙】
백 년에 歲朝의 봄을 만나기 어렵나니/ 姹女의 梳粧이 양식을 초월해 새롭도다/ 오직 동촌의 왕대저가 있어/ 의전히 만면에 이 티끌이로다.
歲朝는 元旦과 같음. 설날. 姹는 아름다울 차. 梳는 빗 소. 빗질할 소. 邨은 시골 촌. 村과 같음. 姐는 아가씨 저. 埃는 티끌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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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丈竿頭不動人 雖然得入未爲眞
百丈竿頭須進步 十方世界是全身 【傳燈錄十 長沙景岑偈】
백 장의 장대 끝에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여/ 비록 그러히 得入했으나 眞이 되지 않도다/ 백 장의 장대 끝에서 進步를 써야/ 시방세계가 이 全身이니라.
丈은 열 자 장.
百丈堂前辨野狐 紫羅帳裏撒眞珠
誰家別館池塘裏 一對鴛鴦水上浮 【普燈錄卄八 百丈野狐話 靈巖安頌】
백장당 앞에서 야호를 분변함이여/ 紫羅帳 속에서 진주를 뿌림이로다/ 누구 집 別館의 연못 속에/ 一對의 원앙이 물 위에 떠 있더라.
紫羅帳은 붉은 비단 장막. 자라장 속에서 진주를 뿌린다는 말은 尊貴 중을 향해 玄妙를 설한다는 뜻. 一對는 한 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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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尺竿頭踏斷橋 太虛凸處水天凹
古來喫跌人無數 不獨闍黎者一交 【雜毒海一 郁山主 北磵簡】
백 척 장대 끝에서 다리를 踏斷하고/ 太虛의 볼록한 곳에 水天이 오목하도다/ 고래로 喫跌질한 사람이 무수하나니/ 사리의 이 一交만이 아니니라.
太虛는 큰 하늘. 하늘. 凸은 볼록할 철, 凹는 오목할 요. 水天은 물에 비친 하늘. 喫은 承受의 뜻. 跌은 넘어질 질. 三藏法數卷第十六에 이르되 梵語로 阿闍黎(아사리)는 華言(중국어)으론 軌範이니 이르자면 그가 능히 사람에게 궤범이 되므로 고로 이르되 아사리다. 선가에선 一般僧을 호칭하는 말로 쓰임. 一交의 交는 量詞니 次. 遍.
茶陵郁욱山主(白雲守端의 修業師지만 楊岐方會의 法嗣임)가 늘 백척간두에서 어떻게 걸음을 내딛느냐(百尺竿頭如何進步) 를 參했다. 어느 날 나귀를 타고 다리를 지나는데 바로 화두를 드는 사이에 나귀가 失脚함에서 郁이 省察이 있었다 [無門慧開禪師語錄卷下. 그 悟道頌은 아래에 나옴].
百尺竿頭坐底人 雖然得入未爲眞
百尺竿頭須進步 十方世界是全身 【慈受懷深錄一 長沙景岑偈】
백 척의 장대 끝에 앉은 사람이여/ 비록 그러히 得入했으나 眞이 되지 않도다/ 백척간두에서 걸음 내디딤을 써야/ 시방세계가 이 전신이니라.
底는 어조사니 음이 지며 的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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