死心心死死全心 死得全心一室深
密把鴛鴦閑繡出 從他人競覓金針 【死心悟新錄 死心室 悟新偈】
마음을 죽여 마음이 죽자 온 마음을 죽였나니/ 온 마음을 死得하니 一室이 깊도다/ 몰래 원앙을 잡아 한가히 수놓아 내니/ 타인의 다투며 금침을 찾는 대로 따르노라.
死得의 得은 助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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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子顔容孰可儔 不塗紅粉自風流
忽從鬧市門前過 引得傍觀看未休 【拈頌五 一五九則 馬祖卽心 牧菴忠頌 此頌卽心卽佛】
서자의 顔容을 누가 가히 짝하랴/ 홍분을 바르지 않아도 스스로 풍류로다/ 홀연히 시끄러운 시장의 문 앞을 좇아 지나가매/ 옆에서 보는 이가 봄을 쉬지 않음을 引得하더라.
西子는 西施니 春秋時代 越의 미인. 吳王 夫差의 愛妃가 됨. 儔는 짝 주. 引得의 得은 助字.
마조가, 중이 묻되 화상은 무엇 때문에 곧 마음이 곧 부처라(卽心卽佛) 하십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소아의 울음을 그치게 하기 위함이니라. 중이 이르되 울음을 그쳤을 땐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라 하리라(非心非佛). 중이 이르되 이 두 종류의 사람을 제한 사람이 온다면 어떻게 지시하시렵니까. 스님이 이르되 그를 향해 말하되 이 물건도 아니라(不是物) 하리라. 중이 이르되 홀연히 그 중의 사람(其中人. 곧 悟道者를 가리킴)이 옴을 만났을 땐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다만 그로 하여금 대도를 體會하게 하리라 [禪門拈頌卷五 一五九則].
西河獅子無窠窟 踏破芒鞋賺我來
惟有霜花潭上月 寒光千古照荒臺 【雜毒海二 禮石霜圓祖塔 靈谿昱】
서하사자는 과굴이 없건만/ 芒鞋를 답파하며 나를 속여 오게 했구나/ 오직 霜花의 못 위의 달이 있어/ 寒光이 천고에 荒臺를 비추누나.
窠는 둥지 과. 芒은 가시랭이 망. 鞋는 가죽신 혜. 짚신 혜. 霜花는 꽃같이 고운 서릿발.
상당하다. 汾陽門下에 西河師子가 있나니 當門에 걸터앉아 단지 오는 자가 있으면 곧 바로 물어 죽이느니라. 무슨 방편이 있어야 분양문에 들어옴을 얻으며 汾陽人을 보아 얻겠는가. 만약 분양인을 본 자는 가히 祖佛에게 스승이 되어 주려니와 분양인을 보지 못하면 다 이 立地(立은 卽刻. 地는 助字. 바로 그대로의 뜻)의 死漢이니라. 여금에 도리어 入得할 사람이 있느냐 [五燈全書卷第二十二 汾陽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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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湖春水碧於藍 白鳥分明見兩三
撓櫓一聲飛去盡 夕陽山色滿空潭 【述夢瑣言 南晩星解說中】
서호의 봄 물이 쪽보다 더 푸른데/ 백조가 분명히 두셋 보이누나/ 노 젓는 한 소리에 날아가 사라지니/ 석양의 산색만 빈 못에 가득하더라.
撓는 흔들 뇨. 櫓는 노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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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師手段齩猪狗 持戒如何報得伊
破沙盆是正法眼 不妨依樣畫貓兒 【雜毒海一 密菴 東石禮】
선사의 수단은 돼지를 무는 개거늘/ 지계로 어찌 그에게 보답하랴/ 破沙盆이 이 정법안이여/ 양식에 의해 고양이를 그림에 방애가 아니로다.
先師는 돌아가신 스승. 齩猪狗란 기특한 機鋒을 가리킴. 沙盆은 釉藥(釉는 잿물 유)을 바르지 않고 구운 약한 도자기. 貓兒의 兒는 助字.
최후에 衢州의 明果菴에서 應菴華和尙(曇華니 虎丘紹隆의 法嗣. 楊岐下五世)을 알현했다. 어느 날 물어 가로되 무엇이 이 正法眼인가. 답해 가로되 破沙盆입니다. 應菴이 머리를 끄덕였다 [大明高僧傳卷第八 明州天童寺沙門釋咸傑傳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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