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六畫(16-20) 死心心死 西子顔容 西河獅子 西湖春水 先師手段

태화당 2019. 8. 29. 09:31

死心心死死全心 死得全心一室深

密把鴛鴦閑繡出 從他人競覓金針 死心悟新錄 死心室 悟新偈


마음을 죽여 마음이 죽자 온 마음을 죽였나니/ 온 마음을 死得하니 一室이 깊도다/ 몰래 원앙을 잡아 한가히 수놓아 내니/ 타인의 다투며 금침을 찾는 대로 따르노라.


死得助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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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子顔容孰可儔 不塗紅粉自風流

忽從鬧市門前過 引得傍觀看未休 拈頌五 一五九則 馬祖卽心 牧菴忠頌 此頌卽心卽佛


서자의 顔容을 누가 가히 짝하랴/ 홍분을 바르지 않아도 스스로 풍류로다/ 홀연히 시끄러운 시장의 문 앞을 좇아 지나가매/ 옆에서 보는 이가 봄을 쉬지 않음을 引得하더라.


西子西施春秋時代 越의 미인. 吳王 夫差愛妃가 됨. 는 짝 주. 引得助字.

마조가, 중이 묻되 화상은 무엇 때문에 곧 마음이 곧 부처라(卽心卽佛) 하십니까 함으로 인해 스님이 이르되 소아의 울음을 그치게 하기 위함이니라. 중이 이르되 울음을 그쳤을 땐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라 하리라(非心非佛). 중이 이르되 이 두 종류의 사람을 제한 사람이 온다면 어떻게 지시하시렵니까. 스님이 이르되 그를 향해 말하되 이 물건도 아니라(不是物) 하리라. 중이 이르되 홀연히 그 중의 사람(其中人. 悟道者를 가리킴)이 옴을 만났을 땐 어떻습니까. 스님이 이르되 다만 그로 하여금 대도를 體會하게 하리라 [禪門拈頌卷五 一五九則].


西河獅子無窠窟 踏破芒鞋賺我來

惟有霜花潭上月 寒光千古照荒臺 雜毒海二 禮石霜圓祖塔 靈谿昱


서하사자는 과굴이 없건만/ 芒鞋를 답파하며 나를 속여 오게 했구나/ 오직 霜花의 못 위의 달이 있어/ 寒光이 천고에 荒臺를 비추누나.


는 둥지 과. 은 가시랭이 망. 는 가죽신 혜. 짚신 혜. 霜花는 꽃같이 고운 서릿발.

상당하다. 汾陽門下西河師子가 있나니 當門에 걸터앉아 단지 오는 자가 있으면 곧 바로 물어 죽이느니라. 무슨 방편이 있어야 분양문에 들어옴을 얻으며 汾陽人을 보아 얻겠는가. 만약 분양인을 본 자는 가히 祖佛에게 스승이 되어 주려니와 분양인을 보지 못하면 다 이 立地(卽刻. 助字. 바로 그대로의 뜻)死漢이니라. 여금에 도리어 入得할 사람이 있느냐 [五燈全書卷第二十二 汾陽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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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湖春水碧於藍 白鳥分明見兩三

撓櫓一聲飛去盡 夕陽山色滿空潭 述夢瑣言 南晩星解說中


서호의 봄 물이 쪽보다 더 푸른데/ 백조가 분명히 두셋 보이누나/ 노 젓는 한 소리에 날아가 사라지니/ 석양의 산색만 빈 못에 가득하더라.

 

는 흔들 뇨. 는 노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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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師手段齩猪狗 持戒如何報得伊

破沙盆是正法眼 不妨依樣畫貓兒 雜毒海一 密菴 東石禮


선사의 수단은 돼지를 무는 개거늘/ 지계로 어찌 그에게 보답하랴/ 破沙盆이 이 정법안이여/ 양식에 의해 고양이를 그림에 방애가 아니로다.


先師는 돌아가신 스승. 齩猪狗란 기특한 機鋒을 가리킴. 沙盆釉藥(는 잿물 유)을 바르지 않고 구운 약한 도자기. 貓兒助字.

최후에 衢州明果菴에서 應菴華和尙(曇華虎丘紹隆法嗣. 楊岐下五世)을 알현했다. 어느 날 물어 가로되 무엇이 이 正法眼인가. 답해 가로되 破沙盆입니다. 應菴이 머리를 끄덕였다 [大明高僧傳卷第八 明州天童寺沙門釋咸傑傳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