列聖藂中作者知 法王法令不如斯
會中若有仙陀客 何必文殊下一槌 【頌古聯珠通集二 世尊陞座 文殊白槌話 雪竇顯】
열성의 총중에 작자라야 아나니/ 법왕의 법령이 이와 같지 않도다/ 會中에 만약 선타객이 있었다면/ 어찌 문수가 一槌를 내림이 필요하리오.
藂은 叢과 같음. 수목 우거질 총. 많을 총. 이 글에선 大衆. 仙陀客은 機靈者. 槌는 방망이 퇴. 칠 추.
仙陀 열반경(卷第九)에 이르되 仙陀婆바는 一名에 四實이니 一者는 鹽이며 二者는 水며 三者는 器며 四者는 馬다. 한 智臣이 있어 네 가지 뜻을 잘 아나니 王이 만약 씻으려고 仙陀婆를 요구하면 臣이 곧 물을 바치고 食事하려고 찾으면 소금을 바치고 식사를 마치면 그릇을 바쳐 물(漿은 水임)을 마시고 출타하려고 선타바를 찾으면 臣이 곧 말을 바친다 [祖庭事苑卷第二].
有相有求俱是妄 無形無見墮偏枯
堂堂密密何曾間 一道寒光鑠太虛 【金剛經 若見諸相非相卽見如來話 冶父頌】
모양이 있고 구함이 있음은 다 이 허망이며/ 형상이 없고 봄이 없으면 偏枯에 떨어지도다/ 당당하고 密密하거늘 어찌 일찍이 間斷하리오/ 한 줄기 寒光이 태허를 녹이도다.
偏枯는 半身不隨. 한쪽으로 치우침. 密密은 매우 빽빽함. 道는 量詞. 鑠은 녹일 삭. 太虛는 하늘. 큰 하늘.
有聲有色明明現 未曾暫有像宛然
雨洗桃紅宣妙理 風吹李白振玄風
刹刹塵塵皆妙體 頭頭物物總家翁
소리가 있고 색이 있어 밝디밝게 나타나니/ 일찍이 잠시라도 있음이 아닌 게 형상으로 환하도다/ 비가 복숭아 붉음을 씻으며 妙理를 宣暢하고/ 바람이 오얏 흼을 불어 玄風을 振作하도다/ 찰찰진진이 다 妙體며/ 두두물물이 다 家翁이로다.
有一無位人 六臂三頭努力嗔
一擘華山分兩路 萬年流水不知春 【續傳燈錄二十三 兪道婆偈】
한 無位人이 있으니/ 六臂三頭에 노력하며 성내도다/ 한 번 화산을 쪼개 두 길로 나누니/ 만년의 유수가 봄을 알지 못하더라.
華山은 陝섬西省 동부 秦嶺산맥 동단 渭水 연변에 있는 산. 五嶽의 하나인 西岳을 화산이라 불렀음.
巨靈 郭緣生(晉나라 사람)의 述征記에 이르되 華山과 首陽山이 본디 一山이었으나 河神인 巨靈이 擘開(擘은 쪼갤 벽)하여 江河의 흐름을 통하게 했으므로 고로 掌迹이 현존한다 [祖庭事苑卷第一].
有情身不是無情 彼此人人定裏身
會得菩提本無樹 不須辛苦問盧能 【雜毒海五 徽宗皇帝令繪慧持像頒行 復自製三偈】
유정의 몸은 이 무정이 아니니/ 피차 사람마다의 定裏身이로다/ 菩提가 본래 나무 없음을 회득했다면/ 辛苦하며 盧慧能에게 물음을 쓰지 않으리라.
宋 徽宗政和三年1113 四月에 西蜀 嘉州에서 아뢰되 바람이 큰 나무를 꺾었는데 枯株에 어떤 승인이 定에 있었으며 수염과 머리카락이 蒙密(덮혀 빽빽함)하고 指爪(指는 손가락 발가락 지. 곧 손톱 발톱)가 온몸을 감쌌다 했다. 황제가 京師(師는 서울 사니 곧 서울)에 이르게 했으며 秋八月에 영접해 禁中에 들게 했다. 譯經院 三藏大師 金總持가 金磬경을 울려 그 定에서 나오게 했다. 승인이 가로되 나는 東林의 慧遠法師의 동생 慧持입니다. 서쪽 峨嵋山에 유람했다가 이 定에 들었거니와 遠公은 無恙(恙은 병 양)하십니까. 삼장이 가로되 원공은 東晋 사람이며 세상을 떠난 지 이미 칠백 년입니다. 승인이 마침내 말하지 않자 삼장이 서서히 啓發하고는 이제 어디로 떠나려 하십니까. 중이 가로되 陳留縣입니다 하고는 곧 다시 入定했다. 이에 그의 말을 써서 진류에 장사 지냈으며 황제가 그 像을 그리게 해 천하에 頒반布했다 [釋氏稽古略卷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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