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六畫(6-10) 光陰倐忽 老姑强作 老婆二八 老漢纔生 老胡不免

태화당 2019. 8. 29. 09:29

光陰倐忽暫須臾 浮世那能得久居

出嶺年登三十二 入閩蚤是四旬餘

佗非不用頻頻檢 己過還須旋旋除

爲報朝廷朱紫道 閻羅不怕佩金魚 雪峯錄下 雪峯偈


광음은 숙홀이라 잠시인 수유니/ 浮世에 어찌 능히 오래 거주함을 얻으랴/ 고개를 나서면서 나이가 三十二에 올랐는데/ 閩地에 들어오매 벌써 이 四旬餘로다/ 남의 그름은 자주자주 檢校함을 쓰지 말고/ 자기의 과오는 도리어 꼭 빨리빨리 제거하라/ 조정의 朱紫에게 알리어 말하노니/ 염라왕은 金魚袋 찬 것을 두려워 않느니라.

 

은 잠깐 숙. 얼른 숙. 倐忽은 곧 문득. 홀연. 는 잠깐 수. 는 잠깐 유. 浮世는 덧없는 세상. 는 일찍 조. 十歲 . 은 빠를 선. 朱紫는 붉은 색 관복을 입은 高官大爵. 金魚金魚袋니 황금으로써 물고기 모양처럼 만든 주머니. 벼슬아치에게 차게 했음.

閻羅 혹은 이름이 閻磨羅니 응당 말하되 夜磨盧迦. 여기에서 번역해 이르되 雙世니 가만히 이르건대 苦樂을 아울러 받으므로 이를 호해 이라 한다 [玄應撰 一切經音義卷第十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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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姑强作少年時 爛把宮嬙紅粉施

不管旁邊人冷笑 滿頭猶更插花枝 斷橋妙倫錄上 趙州庭前栢樹子話 妙倫偈


늙은 할미가 억지로 소년 시절을 짓나니/ 익숙히 宮嬙을 잡아 홍분을 베풀도다/ 旁邊 사람들의 냉소에 상관하지 않고/ 머리 가득 오히려 다시 꽃가지를 꽂는구나.


婦女의 통칭 고. 은 익을 란. 은 궁녀 장. 主管할 관. 의 뜻.


老婆二八少年時 羞向人前舞柘枝

而今要嫁便改嫁 誰管傍人說是非 瞎堂慧遠錄一


노파가 二八의 젊은 나이 때는/ 사람 앞을 향해 자지무 추기를 부끄러워하더니/ 而今에 시집감을 요해 곧 改嫁하였거늘/ 누가 옆 사람의 시비 설함에 상관하리오.


柘枝柘枝舞唐代舞曲名. 는 산뽕나무 자.


老漢纔生便著忙 周行七步似顚狂

賺他無限癡男女 開眼堂堂入鑊湯 大慧普覺錄十 大慧偈


노한이 겨우 탄생하자 곧 바쁘게 굴어/ 七步를 주행하니 미친 것 같구나/ 저 무한한 어리석은 남녀를 속이니/ 눈뜨고 당당히 확탕에 들어가려나.


顚狂顚狂病이니 미친 병. 은 속일 잠. 堂堂은 의젓하다. 대단하다. 은 가마솥 확.

周行 瑞應經(太子瑞應本起經 二卷 吳 月支優婆塞 支謙譯. 卷上)에 이르되 보살이 示生하여 곧 七步를 행하고 一手로 하늘을 가리키고 一手로 땅을 가리키며 天上天下에 오직 내가 홀로 존귀하다 [祖庭事苑卷第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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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胡不免出胞胎 也解人前伊麽來

指地指天稱第一 衆生四十九年災 拈頌一 二則 世尊唯我獨尊話 竹菴珪頌


노호가 포태에서 나옴을 면치 못해/ 또한 사람 앞에 이러히 올 줄 알았도다/ 하늘을 가리키고 땅을 가리키며 제일이라 일컬었지만/ 중생의 四十九年 재앙이로다.


老胡는 이 글에선 부처를 지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