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欲行禪知見力 火中生蓮終不壞
勇施犯重悟無生 早時成佛于今在 【證道歌】
欲에 있으면서 行禪하는 지견의 힘이여/ 불 속에서 난 연화는 마침내 부서지지 않느니라/ 勇施가 중죄를 범했다가 무생을 깨달아/ 벌써 성불하여 于今에 있도다.
早는 이를 조. 于今은 지금까지.
勇施 淨業障經(一卷 失譯)에 이르되 과거 久遠劫에 衆香世界의 無垢光如來였다. 때에 비구가 있었으니 이름해 가로되 勇施였다. 잘 戒身을 닦았으며 多聞하고 지혜로웠으며 얼굴 모양이 端正하여 제일의 청정한 妙色을 성취했다. 옷(袈裟)을 입고 발우를 가지고 城에 들어가 걸식하다가 長者의 집에 이르렀다. 그 집에 여자가 있었는데 용모가 端正했다. 용시를 보고 나서 染愛心을 내었으며 만약 지아비로 삼음을 얻지 못한다면 마땅히 스스로 殞命(殞은 죽을 운)하리라. 欲心이 안에서 맺혀 드디어 病을 이루었다. 이때 그 어미가 딸에게 묻되 무슨 인연으로 이 병에 이르렀는가. 여자가 때에 묵연했고 드디어 飮食하지 않았다. 이때 딸의 어미가 몰래 다른(餘) 딸을 보내어 가서 물어 말하자 때에 여자가 답해 말하되 내가 한 비구를 보았는데 얼굴 모양이 단정하여 곧 欲心을 내어 이 병에 이르게 되었다. 다른 딸이 들은 다음 돌아가서 어미를 향해 말했다. 때에 어미가 計略을 지어 용시를 청하며 말하되 자주 나의 집에 이르러 마땅히 이 딸로 하여금 좇아 經法을 받게 하시오. 용시가 묵연하며 허가했다. 그 후 용시가 자주 그 집에 이르렀고 더욱(轉) 서로 親分이 두터워졌다. 자주 상견한 연고로 곧 正念을 잃고 곧 그 여자와 婬法을 행했다. 때에 그 여자의 지아비가 이 비구의 왕래가 자주임을 보고 마음에 의혹과 성을 내어 곧 방편을 시설해 그의 목숨을 끊으려고 했다. 용시가 듣고 나서 곧 독약을 가지고 그 여자에게 주었고 때에 여자가 곧 독약을 음식 가운데 섞어 그 婢使(계집종)에게 칙령해 나의 지아비에게 먹이라 했다. 지아비가 밥을 먹은 다음 바로 곧 목숨을 마쳤다. 용시가 듣고 나서 마음에 큰 후회를 내었다. 婬法을 받아 행했고 또 사람의 목숨을 끊었으니 咄哉(咄은 꾸짖을 돌. 혀 찰 돌)로다. 恠哉(恠는 怪의 俗字)로다. 나는 지금 곧 이 지옥의 중생이로다. 때에 보살이 있었으니 이름이 鼻掬多羅였다 용시에게 말해 이르되 비구야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이제 힘써 능히 너에게 無畏를 베풀겠다. 곧 寶印三昧에 들어갔는데 그 身上에 無量佛이 출현해 같은 소리로 이 偈를 설해 말하되 제법은 거울의 形像과 같으며/ 또한 水中의 달과 같나니/ 범부가 愚惑의 마음으로/ 癡恚愛(어리석음과 성냄과 애욕)를 분별하도다. 용시비구가 모든 化佛의 신통의 變現을 보고 제법 중에 사유하고 선택해 모든 蓋纏전(五蓋와 十纏이니 蓋는 곧 蓋覆부의 뜻이며 纏은 縛임)을 여의어 無生忍을 얻었으며 이제 이미 성불해 서방에 있다. 이 불토에서 떨어지기가 항하사의 數에 나라가 있으니 이름이 常光이며 佛號는 寶月如來이다 [祖庭事苑卷第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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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身上樹儘風流 祖意西來話未周
不得傍人來救取 看君懸到幾時休 【五燈全書九十四 香嚴上樹話 尼天一具頌】
전신이 나무에 오르니 다 풍류지만/ 조사의 뜻인 西來話가 두루치 못하도다/ 傍人이 와서 救取함을 얻지 못했다면/ 그대를 보매 매달려 어느 때에 이르러 쉬려나.
만약 이 일(一大事)을 논하자면 譬如 사람이 나무에 올라 입으로 나뭇가지를 물고 발은 가지를 밟지 않고 손은 가지를 잡지 않았는데 나무 아래에서 어떤 사람이 무엇이 이 祖師西來意인가 하고 물으매 그에게 대답하지 않으면 또 그의 묻는 바에 위배되고 만약 그에게 대답하면 또 喪身失命하리니 이러한 때를 당해 어떻게 해야 곧 옳겠느냐. 때에 虎頭招上座가 있어 대중에서 나와 이르되 樹上은 곧 묻지 않습니다. 나무에 오르지 않은 때 청컨대 화상께서 말하십시오. 스님(香嚴)이 하하대소(呵呵大笑)했다 [五燈會元卷第九 香嚴智閑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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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筧二三升野水 松窓五七片閑雲
道人活計秖如此 留與人間作見聞 【續傳燈錄卄六 二靈知和偈】
대 홈통엔 두세 되의 野水며/ 송창엔 七五片의 閑雲이로다/ 도인의 활계가 단지 이와 같나니/ 인간에 머물러 줘 견문을 삼게 하노라.
筧은 대 홈통 견. 竹筧은 곧 대로 만든 通水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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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爐無火客囊空 雪似楊花落歲窮
拾得斷麻穿壞衲 不知身在寂寥中 【補續高僧傳十一 行機偈】
지로엔 불이 없고 客囊도 비었는데/ 눈은 버들꽃과 같이 歲窮에 떨어지네/ 끊어진 삼베를 습득해 해진 누더기를 꿰매나니/ 몸이 寂寥료 속에 있는 줄 알지 못하노라.
地爐는 지면에 설치한 화로. 歲窮은 歲暮와 같은 뜻. 穿은 꿸 천. 뚫을 천. 衲은 기울(補) 납이니 곧 누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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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水火風先佛記 掘地深埋第一義
一免檀那幾片柴 二免人言無舍利 【五燈全書五十一 空中以假臨終偈】
지수화풍은 先佛이 記述했나니/ 땅을 파고 깊이 묻음이 第一義니라/ 하나는 단나의 몇 조각 장작을 면하고/ 둘은 사람들이 사리가 없다고 말함을 면하느니라.
檀越의 檀은 범어인 檀那의 약칭이니 布施의 뜻. 보시하여 生死苦를 초월해 열반의 언덕에 이르므로 檀越이라 하며 施主라고 번역함. 舍利는 一. 불타나 성자의 유골. 후세에는 화장한 뒤 나오는 작은 구슬 모양의 것만 가리킴. 二. 불타의 법신의 遺跡인 경전. 三. 송장을 화장한 뼈. 舍利骨. 新譯은 設利羅 또는 室利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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