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獄之中未是苦 袈裟之下苦無聞
死生大事還知否 莫向靑山臥白雲 【緇門警訓九 古德垂誡】
지옥 가운데가 이 苦가 아니며/ 가사 아래의 고는 들은 적이 없도다/ 사생대사를 도리어 아느냐/ 청산을 향해 백운에 눕지 말아라.
向은 去의 뜻이 있음.
此段本來無向背 要須堅猛力行持
金剛五眼通身是 萬境來侵莫管伊 【雜毒海二 示徒 圓悟勤】
이 조각은 본래 향배가 없나니/ 요컨대 반드시 堅猛의 힘으로 행하고 가져야 하느니라/ 금강의 오안은 온몸이 이것이니/ 萬境이 來侵하면 그에 상관하지 말지니라.
五眼은 肉眼 天眼 慧眼 法眼 佛眼.
五眼 智論(智度論卷三十三)에 이르되 肉眼은 가까운 것은 보지만 먼 것은 보지 못하고 앞은 보지만 뒤를 보지 못하고 밖은 보지만 안을 보지 못하고 낮은 보지만 밤은 보지 못한다. 이 얻음을 쓰는 고로 天眼을 求한다. 天眼은 和合의 인연으로 난 假名의 사물은 보지만 實相을 보지 못하나니 이른 바 空 無相 無作 無生 無滅이다. 前과 같아서 中과 後도 또한 그러하다. 實相을 위하는 고로 慧眼을 求한다. 慧眼을 얻으면 중생이 다함을 보고 一異의 모양을 滅하여 모든 집착을 여의며 일체법을 받지 않으므로 지혜가 스스로 안에서 滅하나니 이 이름이 慧眼이다. 단지 혜안은 능히 중생을 제도하지 못하나니 분별하는 바가 없는 연고이다. 이 때문에 法眼을 求하나니 법안은 이 사람에게 이 법을 행하여 이 도를 얻게 하며 일체중생의 각각의 方便門을 알아 道證을 얻게 하지만 法眼은 능히 중생을 제도할 方便道를 두루 알지 못한다. 연고로써 佛眼을 求하나니 불안은 알지 못하는 일이 없고 覆障이 비록 비밀스럽더라도 보고 알지 못할 것이 없다 [祖庭事苑卷第七].
此處虛空彼處空 明明似有覓無蹤
驀從空外翻身轉 放出死蛇呑活龍 【懶翁錄 送蘭禪者之江南】
이곳의 허공이 저곳의 허공이니/ 밝디밝게 있는 듯하지만 찾으매 종적이 없구나/ 갑자기 허공 밖으로부터 몸을 뒤집어 굴러야/ 죽은 뱀을 방출하여 산 용을 삼키리라.
行亦禪坐亦禪 語默動靜體安然
縱遇鋒刀常坦坦 假饒毒藥也閒閒
我師得見然燈佛 多劫曾爲忍辱仙 【證道歌】
행도 또한 禪이며 坐도 또한 선이니/ 어묵동정에 體가 安然하도다/ 비록 鋒刀를 만나도 늘 탄탄하고/ 假饒 독약이라도 또한 閒閒하도다/ 우리 스승이 연등불을 得見하시어/ 다겁에 일찍이 인욕선이 되셨도다.
假饒는 가령. 我師란 釋迦佛을 말함.
忍辱仙 예컨대(如) 내가 옛적에 歌利王에게 身體가 割截되었을 때 내가 이때 我相이 없고 人相이 없고 衆生相이 없고 壽者相이 없었다 云云 또 생각하니 과거 五百世에 忍辱仙人이 되었는데 그곳의 세상에서 我相이 없고 人相이 없고 衆生相이 없고 壽者相이 없었다 [金剛經].
休談般若說菩提 句轉親時路轉迷
要見金毛師子吼 元來只唱鷓鴣啼 【拈頌五 一五六則 馬祖鹽醬話 悅齋居士頌】
반야를 얘기함과 菩提를 설함을 그쳐라/ 구절이 더욱 친절할 때 길이 더욱 迷亂하니라/ 금모사자의 울부짖음을 보려고 하였더니/ 원래 단지 자고의 지저귐을 부르는구나.
轉은 더할(更加) 전.
스님(南嶽懷讓이니 六祖慧能下一世)이 一僧을 보내어 가게 하면서 이르되 그(馬祖니 南嶽의 法嗣)가 上堂할 때를 기다렸다가 단지 어떠합니까 라고 물어서 그가 말한 언어를 기록해 오너라 하였다. 중이 가서 스님의 뜻대로 一如하게 하고는 돌아와서 스님께 일러 가로되 馬師가 이르되 스스로 胡亂한 후로부터 삼십 년 동안 일찍이 鹽醬(소금과 간장)을 闕(少, 缺의 뜻)하지 않았노라 하더이다 [傳燈錄卷第五 南嶽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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