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송구집

선림송구집(禪林頌句集) 七言四句以上 八畫(1-5) 佳人睡起 空空室室 空門有路 空花要覓 金匣香消

태화당 2019. 8. 29. 09:41

  八畫

佳人睡起懶梳頭 把得金針插便休

大抵還他肌骨好 不塗紅粉也風流 續傳燈錄三十四 俱胝竪指話 報恩法演偈


가인이 잠에서 일어나 머리 빗기 게을러/ 금침을 잡더니 꽂고는 곧 쉬도다/ 대저 도리어 그는 肌骨이 아름다워/ 홍분을 바르지 않아도 또한 풍류로다.


는 빗 소. 빗을 소. 金針은 다른 책엔 金釵(는 비녀 채, )로 지어졌음. 大抵는 대체로 보아서. 무릇. 는 살 기. 피부 기.


空空室室空不空 不空空處徹眞空

混同塵世非塵世 只在塵中塵不同 死心悟新錄 與空室道人 悟新偈


공공실실에 인가 不空인가/ 不空한 곳이 眞空에 사무치네/ 塵世混同하나 진세가 아니며/ 다만 塵中에 있으되 이 같지 않더라.

 

空門有路人皆識 到者方知滋味長

心地不生閒草木 自然身放白毫光 雜毒海二 示徒 東山演


공문에 길이 있음을 사람이 다 알지만/ 이른 자라야 비로소 자미가 좋은 줄 아느니라/ 心地엔 쓸데 없는 초목이 나지 않나니/ 자연히 몸이 白毫光을 놓으리라.


는 맛 자.

 

空花要覓生時蒂 陽燄須尋起處波

不是出家恩愛重 夢魂偏在故鄉多 雜毒海三 送僧省親 楚石琦


공화는 날 때의 꼭지를 찾음을 요하고/ 아지랑이는 모름지기 일어나는 곳의 물결을 찾아야 하느니라/ 이 출가한 은애가 무겁지 않다면/ 夢魂이 다만 고향에 있음이 많으리라.


空花는 눈병 등으로 인해 허공에 꽃이 있어 보이는 현상. 陽燄은 아지랑이. 은 다만() . 特別할 편. 夢魂은 꿈속의 혼.


金匣香消更漏永 沈沈玉殿紫苔生

高空有月千門照 大道無人獨自行 雜毒海一 曹山 石帆行


금갑에 향은 사라지고 更漏가 긴데/ 침침한 玉殿紫苔가 나는구나/ 고공에 달이 있어 千門을 비추는데/ 큰 길에 사람이 없어 홀로 스스로 가노라.


은 밤 時刻 . 는 물시계 루. 更漏는 밤의 물시계. 는 이끼 태.